공정성 논란 대종상, '시'에 트로피 안길까

전형화 기자  |  2010.10.29 08:03


'시'가 대종상에서 트로피를 안을 수 있을까?

29일 오후8시50분부터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47회 대종상 시상식이 열린다. 이날 시상식에선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맨발의 꿈' '방자전' '시'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의형제' '이끼' 하모니' '하녀' 등 10편이 본상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이날 시상식에는 강동원과 원빈 등 남자스타들의 남우주연상 대결 못지않게 '시'의 수상 여부가 영화계의 관심사 중 하나다. '시'는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그동안 국내 시상식에선 홀대받았다.

'시'는 영진위 지원 사업 심사에서 '0점'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한국 출품작 심사에서 다시 고배를 마셔 푸대접 의혹이 일었다. 지난달 열린 춘사영화제에는 아예 출품조차 하지 않아 본상 후보에도 오르지 않았다.


대종상이 그동안 수상 결과를 놓고 공정성 논란을 받았기에 이날 '시' 수상 여부가 더욱 관심이 쏠린다. '시'의 윤정희와 '하녀'의 전도연 여우주연상 대결도 눈에 띈다. '시'는 다음달 8일 열리는 영평상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한다.

대종상은 올해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50명의 일반인 심사위원을 선정해 본상 후보를 가렸다. 본선심사위원들은 보다 엄정하게 선정, 공정하고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심사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대종상이 올해는 공정성 논란과 나눠먹기에서 벗어날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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