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걸그룹중에도 노래 잘하는 친구많다"(종합)

20주년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

길혜성 기자  |  2010.11.01 15:53
신승훈 ⓒ사진=임성균 기자 신승훈 ⓒ사진=임성균 기자


'국민가수' 신승훈이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 및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직접 밝혔다.

신승훈은 1일 오후 2시40분부터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20주년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승훈은 이날 기자회견에 등장한 뒤 20주년을 맞게 된 소감을 먼저 밝혔다.

신승훈은 이 자리에서 "20년 간 음악만 한 것 같다"라며 "인간 신승훈으로서는 지난 20년을 어떻게 살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가수로서는 성공적이었던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노래를 들어 주시는 분들이 계셨고, 제게 관심을 가져 주시는 분을 계셨기 때문에 지난 20년간 음악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팬들에 고마워했다.

이날 신승훈은 3명의 선배 가수들에 특별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그 간 저의 멘토가 돼 주셨던 조용필 김현식 유재하 선배님께 너무 고맙다"라며 "조용필 선배님은 제게 새로운 길을 직접 알려주셨고, 고 김현식 유재하 선배님은 직접 알려주시지는 않았지만 갈 길을 제시해 주셨다"라며 감사해했다.

이어 "유재하 선배님께서 11월1일 돌아가셔서 저도 이날 20주년 앨범을 내게 됐다"라며 "제가 데뷔한 지 20주년이 되는 날은 (고)김현식 선배님 20주기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고 유재하는 1987년 11월1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고 김현식은 1990년 같은 날 간경화로 가요팬들을 곁을 떠났다.


신승훈은 또 "조용필 선배님께서 지난 20년 간, 사이사이 짧게 해주신 말들은 제게는 너무 힘이 됐다"라고 밝히며 둘 사이에 있었던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신인일 때 조용필 선배님께서 제게 '너는 라이벌이 누구냐?'라고 물었고, 당시 심신씨와 윤상씨가 인기가 좋아 '심신과 윤상'이라고 답했다"라며 "그랬더니 조용필 선배님께서 '왜 너는 나를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하셨고, 저는 "제가 감히 어떻게 선배님을...'이라 말했더니 '그럼 계속 그런 마인드로 살아'라 하셨는데, 그 때의 선배님은 말은 제게 여러 부분에서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신승훈은 "저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가수"라며 "많은 분들이 그 간의 제 음악에 대해 비슷하고 똑같다고 말씀을 하기도 하시지만, 저는 이제 한 주기가 지났다고 생각한다"라며 향후에도 음악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신승훈은 20주년 기념 앨범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신승훈은 "20주년 앨범에 들어간 곡들은 편곡을 새롭게 다시 했다"라며 "또 다비치 등 후배들에게 준 곡들을 이들이 부르는 모습을 보며, 요즘 걸그룹 멤버들 중에도 노래 잘하는 친구들도 많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신승훈 측은 이번 기자회견에 앞서, 신승훈의 데뷔 20주년 기념 월드투어 개최 소식도 알렸다.

신승훈 측에 따르면 신승훈은 오는 28일 경기 고양 아람누리 공연을 시작으로 2011년 6월까지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총 20여 차례의 공연을 갖는다.

국내에서는 부산 전주 대구 서울 창원 청주 수원 광주 인천 제주 등에서 콘서트를 연다. 미국에서는 LA와 뉴저지, 일본에서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호주에서는 시드니 등에서 단독 공연을 벌인다.

특히 신승훈은 월드투어 기간 한국의 세종문화회관, 미국 LA 노키아 시어터와 뉴저지 퍼포닝 아트센터, 호주의 올림픽파크 스포츠센터 등 각국의 유명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이날 정식 출시된 신승훈의 20주년 기념앨범은 2장의 CD로 구성됐다. 1장에는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 ' 등 신승훈 주옥같은 히트곡 13트랙이 담겼다. 다른 한 장의 CD에는 클래지콰이 정엽 다비치 2AM 나비 싸이 슈프림팀 등 후배들이 부른 신승훈의 히트곡 7트랙이 수록됐다.

신승훈은 지난 1990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가요계에 데뷔했고, 1991년 1집을 발표했다.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20여년간 약 1700만장의 앨범 판매를 기록, 지금도 발라드계의 황제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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