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서 "개념없는 재벌딸, 다들 부럽대요"(인터뷰)

MBC '욕망의 불꽃'의 미진 역 손은서

김현록 기자  |  2010.11.02 14:41
ⓒ양동욱 인턴기자 dwyang@ ⓒ양동욱 인턴기자 dwyang@


'여고괴담5'의 참한 아가씨가 재벌가의 '개념제로' 막내딸로 돌아왔다. MBC 주말극 '욕망의 불꽃'(극본 정하연·연출 백호민)의 손은서(24)다.


'2% 부족할 때' CF에서 당돌한 기습 키스로 제 맘을 시험하던 새하얀 아가씨는 '욕망의 불꽃'에서 아슬아슬한 빨간 원피스로 갈아입고 어르신들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중이다. 손은서는 "불편하기도 하고, 오글거리기도 한다"며 찡긋 웃음을 지어보였다.

"사실 불편해요. 원래 성격이랑 잘 맞는 캐릭터 만나는 게 힘들다지만, 이번엔 너무 상반된 성격이에요. 연구를 많이 해야 되거든요. 광고 때 당당한 아이로 나왔던 걸 보고 뽑아주신 것 같은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극중 손은서가 맡은 미진은 그룹 회장 태진(이순재 분)이 외도로 얻은 막내딸. 눈부신 미모를 자랑하지만 안하무인인데다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다니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는 인물이다. 위기의 순간에는 애교며 교태가 줄줄 흐른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달라요. 아빠가 해군 출신이시거든요. 짐작하시겠죠? 집안 환경도 너무 다르고, 아빠한테 애교 부린 적도 없고. 애교 부리는 연기는 섣불리 내뱉기가 힘들더라고요. 음, 그런데 조금씩 동화되고 있는 것은 같아요."

ⓒ양동욱 인턴기자 dwyang@ ⓒ양동욱 인턴기자 dwyang@



손은서는 "재벌집 딸이라 스케일이 다르다"며 "친구들이 다들 '말로라도 아빠한테 백화점 달라고 해보고 싶다'고 부러워한다"고 귀띔했다. 에브리데이 파티 패션에, 일단 떠오르는 말은 다 하고보는 캐릭터가 슬슬 재미있어진단다.

"사실 멜로를 좋아해요. '이프온리', '이터널 선샤인'…. 하지만 전형적인 청순가련형 여인이야 나중에도 할 수 있을 테니까, 지금이야 제 나이 또래에 맞는 역할들을 해보고 싶어요. '여고괴담' 탓도 있을 거예요. 워낙 무거웠으니까요. 미진이는 나중에는 못 해볼 역할이잖아요. 어디 얽매이지 않고 개념 없이 구는 이런 역, 언제 해 보겠어요."

'여고괴담' 이후 통통했던 젖살이 빠진 손은서는 부쩍 여성스러워진 모습이다. 활짝 웃는 모습은 흡사 걸그룹 소녀시대의 막내 서현을 닮았다.


손은서는 "그런 얘기는 들었지만 잘 모르겠다"며 "저보다 한참 어린 친구라 기분이 좋다.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괜히 얘기 나오면 한 번 더 보게 된다"고 말했다. "아직 가수들을 보면 연예인을 보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지금은 많은 선생님들이랑 같이 연기하는 게 너무 좋아요. 함께 작품하길 소원했던 이순재 선생님이 손녀딸처럼 자상하게 챙겨주시고, 조민기 선배님, 조성하 선배님… 모두 잘 가르쳐주시고. 참 다행이에요. 잘 배워서 잘 해나가고 싶어요. 아직 미진이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아 정말 내 작품이구나' 애정이 막 생겨요, 벌써.(웃음)"

ⓒ양동욱 인턴기자 dwyang@ ⓒ양동욱 인턴기자 dw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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