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봉원이 MBC '역전의 여왕'에 깜짝 등장한다.
이봉원은 2일 방송될 MBC 월화극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김남원) 6회에서 통계청에서 실시하는 2010인구주택총조사의 조사원으로 카메오 출연한다.
이봉원은 극중 실직자가 된 봉준수(정준호 분)에게 조언을 하는 등 진솔한 사나이의 대화를 나누며 색다른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10월29일 일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촬영에 참여했던 이봉원은 구조조정 후 집에서 살림을 하고 있는 봉준수에게 깊은 공감을 표하며 잘 나가는 부인에게 기죽어 사는 남편의 모습을 마치 실제처럼 연기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봉원의 카메오 출연은 TV를 통해 이봉원의 입담과 유머러스함에 깊은 인상을 받은 박지은 작가의 특별 요청으로 성사됐다는 후문. 이봉원은 정준호와 환상적인 코믹 호흡을 맞추며 거침없는 연기를 펼쳐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이봉원은 "평소 '역전의 여왕'을 시청하며 가슴 찡한 감동을 느꼈는데 직접 출연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사람들에게 희망과 삶의 의욕을 전해주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방송에서 '내조의 여왕' 지화자로 인기몰이를 했던 정수영이 임신 5개월의 몸으로 특별출연을 감행하며 깜짝 이벤트 같은 볼거리를 선사해 이슈가 됐던 상황. 개그맨 이봉원 또한 드라마 속에 출연하여 또다른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역전의 여왕'은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맞게 된 직장인 부부의 파란만장한 생존기를 그리며 호평받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5회에서는 회사에서 쫓겨나 좌절한 봉준수가 쓰레기장에서 통곡하다가 아내 황태희와 부둥켜안고 우는 장면이 방송돼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