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문제로 반년째 출연료를 받지 못하던 방송인 유재석 등이 결국 지난 10월분부터 출연료를 받게 됐다.
4일 관계자에 따르면 MBC 법무팀은 최근 법률적 검토를 거쳐 유재석 김용만 등 스톰이엔에프(구 초콜릿이앤티에프)에 소속됐던 방송인들에게 지난 10월 이후 출연료를 직접 지급하는 것이 적법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유재석 등은 10월부터 소속사와 적법한 절차를 밟아 전속계약을 종료했다며 직접 출연료를 지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6월 이후 10월 이전까지의 미지급 금액의 경우에는 연기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 기간 중 유재석의 출연료만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속 연기자들의 출연료 모두를 더할 경우 십수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MBC의 경우 최종 결정은 예능국에서 내릴 예정이다. MBC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현재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법률적 검토를 거친 만큼 조만간에 지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MBC 외에 SBS와 KBS 또한 출연료 지급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톰이엔에프 채권자들이 KBS, MBC, SBS 방송 3사에서 연예인들에게 지급되어야 할 출연료를 압류,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연예인들의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MBC를 비롯한 각 방송사가 이들의 소속사 계약 종료를 인정하고 출연료를 직접 지급키로 가닥을 잡은 이상 곧 출연료 지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0월 초 유재석 김용만 윤종신 송은이 김영철 김태현 박지윤 등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소속 연기자들에 대한 출연료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고, 방송 연예활동에 필요한 제반 경비도 제때 지급되지 않았다며 전속계약관계가 소속 연기자들의 전속 계약 해지 통보에 의하여 적법하게 종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