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김지수 "출연 부적절"vs "사생활까지야.."

김수진 기자  |  2010.11.09 16:38


최근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배우 김지수의 KBS 1TV 새 대하드라마 '근초고왕'(극본 정성희, 유숭열 연출 윤창범, 김영조) 출연에 대한 일부 시청자의 회의적인 시선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지수는 지난 6일 첫 방송된 '근초고왕'에서 여주인공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지수는 뺑소니 사건과 관련해 검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근초고왕'에서 하차 없이 출연하고 있다.

'근초고왕' 첫 방송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김지수의 드라마 출연과 관련,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 차례에 걸친 음주 운전사건의 장본인이 검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그 이유다.


특히 첫 방송에 앞선 지난 달 27일 한 시청자는 KBS 홈페이지 시청자광장 게시판을 통해 김지수의 '근초고왕' 출연에 대해 깊은 유감을 드러냈다.

이 시청자는 "음주운전과 뺑소니로 인해 검찰에 송치되어 조사가 진행 중인 사람을 주연으로 해서 드라마가 방송된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공영성을 가진 공중파 방송이고 시청료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출연진의 사회적 파급효과에 대해 더욱 민감할 필요가 있다. 비록 아직 실형을 받지 않았다 하더라도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의 경우 방송출연에 제약을 두어야 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제작진 역시 난감한 상황임을 밝히며 김지수 출연과 관련 시청자의 너그러운 시선을 당부했다.

제작진은 "공영방송 KBS의 대표 프로그램인 대하드라마에 출연 예정인 배우에게는 공인으로서의 한층 높은 책임감과 준법의식이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당 공사가 제작 중인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라고 해서 당 공사에 소속된 직원이 아닌 프리랜서 신분이기 때문에 그들의 사생활에 개입할 수는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어 "또한 공인으로 배우들에게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고 하지만 종교인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할 수는 없는 일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번 김지수의 음주 사고는 개인적으로나 당 공사의 입장에서나 불미스런 일이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점은 공감하고 있다. 김지수씨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또한 "죄질에 따라 사법적 처리와 더불어 방송 출연에 제약을 두는 경우도 있지만 경우는 이중처벌이라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가벼운 음주사고를 낸 사람에게 그의 생업마저 못하게 하는 것과 같은 경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공사가 제작 중인 대하드라마의 제작일정에 비추어 연기자를 교체한다면 예정된 시점에 방송이 불가능해지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며 "그런 이유로 출연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에게 약속한 방송일자를 지키는 것이 공영방송으로서의 더 중요한 책무이기 때문이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이 같은 해명은 시청자의 불만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일부 시청자는 KBS 시청자 상담실을 통해 "언제부터 음주 뺑소니가 가벼운 사건이 되었냐"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지수는 지난 10월 5일 오후 8시50분쯤 서울 청담동에서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타고 가다 영업용 택시를 들이받은 뒤 별다른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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