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것의 생생함..'최후의 툰드라' 안방 상륙

MBC '북극의 눈물' 인기 잇나

김지연 기자  |  2010.11.09 17:25


겨울이면 영하 5,60도는 기본, 여름이면 세계에서 모기가 가장 많은 곳 툰드라. 하지만 이런 혹독한 자연환경을 벗 삼아 묵묵히 자신의 삶을 일궈가는 이들이 있다.


SBS가 창사 20주년을 맞아 지구 육지 면적의 20%를 차지하지만 인간의 발길을 쉽게 허락하지 않은 생명의 최전선 시베리아 툰드라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특집다큐 '최후의 툰드라(연출 장경수 김종일)'를 방영한다.

오는 14일 '땅의 노래' 편을 시작으로 21일 '툰드라의 아들', 28일 '곰의 형제들', 12월5일 '샤먼의 땅' 편 등 4부작으로 제작된 '최후의 툰드라'는 툰드라 사람들이 전하는 위대한 생명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이날 기자 시사를 통해 공개된 '최후의 툰드라'는 수도꼭지를 돌리면 물이 나오고 추운 겨울 방안을 따뜻하게 할 보일러 등 문명의 이기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이 같은 삶의 진화가 오히려 우리를 얽매는 무거운 족쇄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한다.

무엇보다 극한의 추위와 싸우는 네네츠족이 썰매를 끌게 하기 위해 순록을 잡는 장면과 생식을 하는 모습 등은 현대인들에게 다소 낯선 감이 있지만 환경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며 더불어 사는 이들은 편리만을 쫓는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특히 극한의 땅 툰드라에도 각종 가스 발전 등 문명의 손길이 뻗치기 시작하면서 네네츠족 사람들은 "발전이 계속되면 지금처럼 살지 쉽진 않겠지만 이 모습을 지키고 싶다"는 솔직한 속내를 풀어냈다.

배철호 SBS제작본부장은 "이 작품은 상당히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평범한)자연 다큐멘터리가 아닐까 걱정했는데 장대한 자연환경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삶의 모습들이 다채롭게 그려졌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최후의 툰드라'는 드라마 '대물'을 통해 인기몰이 중인 고현정이 내레이션을 맡아 눈길을 끈다. 비록 고현정이 이날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영상을 통해 "다큐멘터리를 조금 봤을 때 날 것의 생생함이 전해져 두렵기도 했지만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 숟가락을 얹어도 되는지 두렵기도 하다"며 "내레이션 할 때 제작진의 고생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고의 집중을 발휘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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