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엄지원, 청순 과거는 잊어줘~

임창수 기자  |  2010.11.10 16:04
최강희(왼쪽), 엄지원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최강희(왼쪽), 엄지원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올겨울 스크린 여우들의 섹시한 변신이 눈길을 끈다. 청순하고 지적인 매력을 뽐내온 엄지원과 개성파 배우로 인기를 모은 최강희가 바로 그 주인공. 두 사람은 각각 영화 '페스티발'과 '쩨쩨한 로맨스'에 출연, 섹시코미디물에 도전했다.


이러한 행보는 기존의 이미지를 뒤엎은 과감한 변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섹시코미디는 4차원 '완소 강짱'으로 꼽혀온 최강희나 도회적이고 도도한 이미지를 자랑했던 엄지원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 두 사람은 '청순했던 과거는 잊어달라'며 섹시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불러 모을 기세다.

엄지원은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페스티발'에서 솔직 당당한 영어강사 지수 역을 맡았다. 일방적인 섹스 요구에 매너라곤 모르는 마초 경찰 장배(신하균 분)의 여자친구로, 권태기를 극복코자 수강생의 교복까지 빌려 입으며 노력하는 매력적인 여성이다.


SM플레이의 매력에 빠져버린 한복집 여주인, 시시때때로 혼나고 싶은 철물점 홀아비, '리얼돌'과 사랑에 빠진 오뎅장수와 그를 거침없이 유혹하는 여고생까지. 남다른(?) 취향의 인물들이 득실대는 '페스티발' 속에서 지수는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다.

그녀는 진급에 번번이 실패하는 남친의 투정을 받아주고, 싫은 것에 대해서는 단호히 의사를 표시할 줄도 아는 솔직담백한 여성이다. 은밀한 장난감으로 본의 아니게 '크기가 곧 자존심'이라 믿는 남친 장배에게 상처를 입히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강구하며 장배에 대한 사랑을 지켜간다.


MBC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사랑스러운 푼수 정다정으로 분했던 엄지원은 임창정과 다시 호흡을 맞춘 '불량남녀'로 어깨에 힘을 뺀 모습을 보여주더니 이어 '페스티발'에서는 웃음기를 걷어낸 채 극중 캐릭터 중 가장 진솔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현실적인 캐릭터와 이를 안정적으로 소화해 낸 엄지원의 매력은 진상 남자친구를 둔 여성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최강희는 오는 12월 개봉하는 영화 '쩨쩨한 로맨스'를 통해 1년만의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애자'에서 무개념 망나니 소설가 지망생 딸을 연기했던 그녀는 실전 경험은 없으나 무수한 간접경험과 말발하나로 버티는 '허세작렬' 섹스칼럼니스트 다림 역을 맡았다.

다림은 작화실력은 끝내주지만 스토리가 약한 성인만화가 정배(이선균 분)와 함께 성인 만화 공모전에 도전한다. 미운 정이 무섭다고,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만화와 현실을 넘나들며 그들만의 연애담을 완성시켜 간다.

연예계 '최강동안' 여배우로 손꼽히며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을 발산해왔던 그녀는 SBS '달콤한 나의 도시'에 이어 이선균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가장 눈에 띄는 변신은 수위 높은 대사. 그녀는 정배에게 팔뚝을 디밀어 보이며 "내가 아는 남자들은 다 이만 하던데"라고 너스레를 떨고 '아기 코끼리 체위'라는 정체불명의 자세를 "경험담"이라고 설명하는 등 거침없는 언사로 관객들의 귀를 자극한다.

각각 다른 모습으로 섹시 코미디에 도전한 엄지원과 최강희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까. 추운 겨울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 두 여배우의 발칙하고 섹시한 변신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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