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北고향서 '전국노래자랑~!' 외칠날 올 것"

문완식 기자  |  2010.11.10 13:32
송해가 지난 9일 \'전국노래자랑\'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을 외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송해가 지난 9일 '전국노래자랑'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을 외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빠빠빠 빠빠 빠빠, 빠빠라빠 빠빠빠 빠빠~전국~! 노래자랑~!'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 익숙한 음악과 함께 낯익은 목소리로 시청자를 찾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이 지난 9일로 방송 30주년을 맞았다.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1980년 11월 9일 첫 방송 후 1500회가 넘게 방송되며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26년 동안 진행을 맡은 송해(83)가 있다. '전국노래자랑=송해'라고 해도 무방한 셈.

송해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진행된 '전국노래자랑'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래도 명색이 진행자인데 전국은 한 바퀴 돌아야겠다는 생각에 한 2년 하려했다"면서 "그런데 벌써 26년이 흘렀다"고 감개무량해 했다.


그는 "26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면서 "개인적으로는 3년 계획을 못 세우면서 여기까지 왔다. 봄 개편 때 무사히 넘어가면 '아, 가을까지 가는구나' 했고, 가을을 넘으면 '내년 꽃필 때까지는 가는구나', 그렇게 초조하게 지내다보니 3년 계획을 못 세웠다"고 지난 26년을 소회했다.

그만두고 싶은 생각은 없었을까.


송해는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껄껄 웃은 뒤 "장소에 도착해서 '이 지역을 한 번 뒤집어야겠다'라고 마음먹고 했는데 관객들이 반응이 영 별로면서 꼼짝 안 할 때면 '에이, 그만 둬야겠다. 내가 이걸 하다 내 명에 못 살지'라고 관두고 싶어질 때가 있다"며 "하지만 '내가 안하면 누가 하나'란 생각에 다시 마이크를 잡으면서 지금껏 왔다"고 말했다.

송해는 앞으로 바람에 대해 "이북(북한)에서 꼭 공연을 다시 하고 싶다"면서 "예전에 평양 공연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북측 사람들한테 '매년 1번씩 하자'고 약속했는데 이후 남북관계가 소원해지면서 멀어졌다"면서 눈시울을 붉히며 아쉬워했다.

올해 83세인 송해는 "'언제까지 할 거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고향(황해도 재령)에서 진행하는 날이 올 때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송해는 "고향에서의 첫말은 뭐라고 할 건가"라고 하자 "다른 게 뭐있겠나. 전국~!"이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전국노래자랑'은 오는 14일 30주년 특별방송 '전국노래자랑, 국민과 함께 30년'을 방송한다. 이날 무대에는 30주년을 맞아 '전국노래자랑' 역대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연을 벌여 영예의 30주년 대상 수상자 1명을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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