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씨, 도대체 못하는게 뭔가요?

[김수진의 ★공감]

김수진 기자  |  2010.11.10 17:35
양동욱 인턴기자 dwyang@ 양동욱 인턴기자 dwyang@


1971년 이 땅에 태어났다. 1994년 SBS 4기 공채 탤런트로 선발되며 얼굴과 이름을 알렸고, 이내 톱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외모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김남주(39)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 연기력과 외모, 모두 주목받았으며 정상에 섰다. CF시장을 독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년 전, '차도녀'였던 그는 배우 김승우와 결혼을 전격 선언했다. 유부녀 대열에 합류했다.

'차도녀' 김남주가 드디어 자신의 운명을 만나 결혼을 선택했을 때, 업계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제 김남주의 시대도 가는구나'는 반응과 '유부녀 김남주가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타날까'라는 기대감.


김남주, 이름 석 자 값을 톡톡히 해냈다. 일과 사랑에서 홈런을 날리면서. 유부녀가 되어 돌아온 김남주는 영화 '그놈 목소리'로 시동을 걸었다. 2007년 작품이다. '그놈 목소리'에 앞서 그가 출연한 영화는 2001년 개봉된 영화 '아이러브 유'다.

패셔니스타로, CF여왕으로 군림했지만 충무로에서의 성적은 0점에 가까웠다. 영화 '아이러브유'는 톱스타 김남주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작품이다.


하지만 김남주는 결혼 후 복귀작으로 자신에게 냉혹했던 스크린에 문을 두드렸다. 트라우마에서도 자유로워졌다. '그놈 목소리'는 유부녀로 돌아온 그녀에게 승자의 웃음을 안겼다. 흥행과 연기력 면에서 호평 받았다.

그리고 또 다시 날개를 달았다. 제2의 전성기다. 결혼 후 첫 TV 나들이였던 지난해 방송된 MBC '내조의 여왕'을 통해 대박 홈런을 날렸다. 억척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아줌마' 천지애로 김남주는 시청자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했다. 성공적인 안방복귀였다. 초반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김남주의 억척스러움에 하늘도 감동했나,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률은 탄력을 받았고, '천지애 패션'까지 대유행했다.

1년 뒤, 김남주는 방송중인 MBC 미니시리즈 '역전의 여왕'을 통해 다시 브라운관 앞에 섰다. 일만 알던 노처녀가 직장 내 부하직원과 결혼에 골인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남편의 실직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김남주,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어리고 잘생긴 상사의 호의에도 냉소적인 표정을 날리는 김남주. 그의 호연은 시청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며 시청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SBS '자이언트'에 이어 '역전의 여왕'은 서서히 힘을 발휘하며 동시간대 2위를 기록하며, 지난 8일 첫 방송된 문근영 장근석 커플이 출연하는 KBS 2TV 미니시리즈 '매리는 외박중'을 가볍게 따돌렸다.

김남주, 배우지만 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한 남자의 아내인 '여자' 김남주 역시 아름답다.

남편 김승우가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 MC로 나서자, 첫 회 초대 손님으로 나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남편이 MC로 나선 프로그램에서 김남주가 쏟아낸 진솔한 이야기는 사실 김남주에 대한 거리감을 한층 좁혔다.

그는 "나는 언제나 2인자였다", "어린 시절 너무 가난했고 생활보호대상자였다", "돈을 벌기위해 모델을 하게 됐다", "나는 엄마다.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나는 내 가정을 지킬 것이다"며 진솔한 이야기를 쏟아내며 눈물을 흘렸다. 그의 진심은 시청자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스스로 2인자였다고 고백하며 그 고운 두 눈에서 눈물을 쏟아내던 김남주. 39살의 김남주는 톱배우이자 아름다운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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