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드라마라는 호평에도 한자릿수 시청률로 고전중인 '즐거운 나의 집'의 배우 김혜수가 작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혜수는 11일 오후 경기도 양주 MBC 문화동산에서 열린 MBC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 간담회에 신성우, 이상윤과 함께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혜수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소설책 보듯이 훅 읽었다"며 "3-4회를 보면서는 이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때만 해도 '도망자'가 워낙 강세였고, '대물'도 마찬가지였다"며 "고현정은 존재 이유가 분명한 배우인데 그런 배우가 한다고 하니 우리 드라마를 더나 저 드라마도 기대가 되더라"고 말했다.
김혜수는 "함께 하는 '도망자'나 '대물'도 좋은 드라마지만 나는 이 드라마가 좋았다"며 "'시청률 때문에 어떡해 이런 건 없다'. 기왕이면 달 되면 좋지만, 애초에 시청률은 기대는 안 했다"고 털어놨다.
김혜수는 "오래 연기를 했지만 시나리오든 드라마 대본이든 아무 다른 생각이 안 들고 '이거 하고 싶어' 하는 대본을 만날 일이 많지 않다"며 "그런 대본을 만났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혜수는 "배우로서 연기하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는 걸 만났다"며 "다른 배우 안 준게 고마운 거 아닌가. 매일 촬영을 하는 게 물리적으로 힘든데도 현장에서 힘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즐거운 나의 집'은 대학 재단 이사장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람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담은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명품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