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의 김갑수가 불멸의 존재감을 뽐내며 안방극장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5회가 방송된 미스터리 멜로 '즐거운 나의 집'(극본 유현미·연출 오경훈 이성준)에서 김갑수는 속을 알기 힘든 대학 재단 이사장 성은필로 등장했다.
비록 첫 회에서 아내 황신혜가 휘두른 와인병에 머리를 맞아 죽는 역할이었지만 그 이후에도 김갑수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성은필의 죽음을 따라가는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답게 김갑수는 1회의 죽음 이후에도 곳곳의 회상 장면에 등장하며 극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극중에서는 이미 죽었지만 죽지 않은 불멸의 사나이로 제 몫을 하고 있는 셈. 앞으로도 8회 분량에 출연하며 '죽은 자의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시청자들 또한 이같은 김갑수의 짧고 굵은 등장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그간 김갑수는 SBS '제중원'과 KBS 2TV '아이리스'에서 총에 맞고, KBS 1TV '거상 김만덕'에서는 독살로, KBS 2TV '추노'에서는 지병, '신데델라 언니'에서는 쇼크사로, 극중에서 연이어 죽음을 맞으며 이른바 '단명 캐릭터 전문 배우'로 화제에 올랐다.
한편 '즐거운 나의 집'은 김혜수 황신혜 신성우 김갑수 윤여정의 복잡한 관계를 치밀하게 그려가는 한편 이들이 극중 김갑수의 죽음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탄탄한 명품 드라마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