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진 기자
배우 김혜수가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조카들이 모두 자식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김혜수는 11일 오후 경기도 양주 MBC 문화동산에서 열린 MBC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 간담회에 신성우, 이상윤과 함께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미혼이지만 극중 아들을 둔 어머니인 정신과 의사 김진서로 출연하는 김혜수는 "저는 결혼도 못했고, 자식도 없고… 다시 말하면 결혼도 안했고(웃음)"라며 조카가 생기는 것만으로 정서적으로는 큰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조카가 3명이었다가 어제 새벽에 4명이 됐다"고 환하게 웃으며 "아이들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나랑 조카들이 다 제 자식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언니나 동생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겠지만 내 맘이잖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즐거운 나의 집'에서 김혜수는 남편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도 모성을 잃지 않는 어머니의 모습을 절절하게 그려내는 열연을 펼쳐 시청자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고 있다.
김혜수 "연기하며 아이가 있어서 공감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정말 엄마면 어떻게 느낄지 잘 모르겠지만, 감정적으로는 알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혜수는 "결혼을 안 해봤지만, 부부라는 게 관계의 밀도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내가 너무 사랑하는 사람, 내가 내 아이를 위해서라도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자꾸 나의 진정이랑 어긋났을 때 느끼는 마음은 굳이 결혼을 안 하더라도 마음으로 느끼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즐거운 나의 집'은 대학 재단 이사장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람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담은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명품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