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오른쪽) ⓒ홍봉진 기자 honggga@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소병을 앓고 있는 개그맨 이동우가 자신의 삶 자체가 기적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동우는 지난 11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이숙영의 파워FM'에 출연, 최근을 살아가는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우는 자신만의 인생관과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이며 "기적을 더 이상 바라지 않는다. 태어난 것 자체가 기적이고, 이렇게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기적"이라며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우는 "다섯 살 난 딸 지우가 성장이 빨라서 그런지 아빠의 병에 대해 빨리 인식했다. 아빠 눈을 고쳐주기 위해 커서 의사가 되고 싶어 한다"며 말해 주위 사람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동우는 "시력을 잃고 난 뒤 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아내의 사랑이었다. 왜 이 좋은 세상을 모르고 살았을까 후회가 된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잔존 시력이 5% 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산 이동우는 최근 발간한 자서전 '5%의 기적'을 통해 시력을 잃고 난 후의 생활과 그것을 통해 얻은 삶의 기쁨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