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배우 장동건, 이병헌, 비(정지훈)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한류스타 장동건이 자신의 할리우드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 홍보를 위해 지난 1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5박 6일간 현지에서 머물며 각종 프로모션 행사와 매체 인터뷰를 소화할 예정.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하는 그의 행보에 국내외 영화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간 할리우드에 진출했던 한국 배우들의 흥행 성적은 어땠을까. 비(본명 정지훈)를 비롯해 이병헌, 다니엘 헤니, 박준형 등 그간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렸던 한국 배우들이 거둬들인 성적표를 살펴봤다.
역대 한국 배우 중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해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린 배우는 '지.아이.조'의 스톰 쉐도우 역으로 출연했던 이병헌이다. '지.아이.조'는 북미에서만 1억 5020만 달러(약 1708억 원), 세계적으로는 3억 213만 달러 (약 3435억 원)를 벌어들였다. 이병헌은 내년 8월께 촬영에 들어가는 '지.아이.조2'의 출연 또한 앞두고 있다.
'매트릭스'를 연출했던 워쇼스키 형제와 합을 맞춘 비는 지난 2009년 '닌자 어쌔신'으로 할리우드 주연작에 처음 도전했다. '닌자 어쌔신'은 북미에서 3812만 달러(약 433억 원)의 흥행수입을 기록했으며 세계적으로 6160만 달러(약 700억 원)를 벌어들였다.
비는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자신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스피드 레이서'로 북미에서 4394만 달러(약 500억 원), 세계적으로 9395만 달러(약 1682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린 바 있다.
엄밀히는 미국 국적의 배우지만 다니엘 헤니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다니엘 헤니는 지난 2009년 '엑스맨 탄생: 울버린'의 에이전트 제로 역으로 분했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은 북미에서 1억 7988만 달러 (약 2045억 원), 세계적으로 3억 7306만 달러(약 4241억 원)를 벌어들였다.
역시 미국 국적자인 '국민 아이돌' god 출신의 박준형은 비와 함께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했다. 지난 2009년 '드래곤볼 에볼루션'에 출연, 북미에서 936만 달러(약 106억 원), 세계적으로 5750만 달러(약 654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디워',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마더', '태극기 휘날리며'의 포스터
한국 유명작품들의 북미 흥행 성적 또한 빼놓으면 섭섭하다. 그간 '디워',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태극기 휘날리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마더' 등의 한국 영화가 꾸준히 북미 시장의 문을 두드렸으며,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북미 시장에 진출해 최고의 흥행 수입을 올린 작품은 심형래 감독의 '디워'다. '디워'는 북미에서 약 1097만 달러(약 125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어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약 238만 달러(약 27억 원)를 벌어들였으며, '마더'와 '놈놈놈' 또한 북미에서 각각 55만 달러(약 6억 원), 13만 달러(약 1억 5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는 미국에서 어떤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까. '워리어스 웨이'는 오는 12월 2일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12월 3일 미국 15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미국 관객들과 만난다.
케이트 보스워스, 제프리 러시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아시아 톱 배우 장동건의 매력은 미국 관객들에게도 통할 것인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장동건이 걸어갈 '전사의 길'을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