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서영희, 핏빛男女 상복 터졌다

임창수 기자  |  2010.11.19 07:00


올여름 극장가를 달궜던 핏빛 물결이 시상식까지 휩쓸었다.

원빈과 서영희가 18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아저씨'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각각 남녀 주연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은 핏빛 잔혹 복수극의 주연배우로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나란히 남녀주연상 2연패를 달성해 눈길을 끈다. '아저씨'는 특수요원 태식(원빈 분)과 범죄조직 간의 피와 살이 튀는 대결을 그린 액션 물이고 '김복남살인사건의 전말' 또한 의뭉스레 살아가던 여인의 잔혹한 복수를 그렸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두 영화는 이날 나란히 주연배우들에게 남녀 주연상의 영예를 안겼다.

원빈은 영화 '아저씨'으로 원톱 주연에 도전해 62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의 흥행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에게 꽃미남이라는 호칭을 선물했던 예쁘장한 외모는 다소 잔혹한 영화의 부담을 씻어주는 청량제가 됐으며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아저씨라는 호칭은 이제 원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됐다. 원빈은 지난 10월 29일 제47회 대종상 남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이날 수상으로 남우주연상 2연패를 달성했다.


서영희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 외딴 섬 무도에서 섬사람들과 가족에게 철저히 무시당하며 살아가다 피의 복수를 감행하는 여인 복남으로 분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서영희는 지난 8일 있었던 제30회 영평상 시상식에 이어 여우주연상을 수상, 여우주연상 2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은 지난 2009년 경제난으로 인한 제작비 및 후원 스폰서 문제로 인해 무산되었다가 올해 부활했다. 지난 8월 득남한 송윤아가 단독 MC를 맡으며 방송 복귀 무대를 가져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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