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의 영광은 소녀시대, 특히 제시카에게"(이모저모)

임창수 기자  |  2010.11.18 22:54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원빈, 서영희, 이창동 감독, 송윤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원빈, 서영희, 이창동 감독, 송윤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18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이 이창동 감독의 '시'에 최우수 작품상을 안기며 막을 내렸다. 출산 후 공식활동을 재개하는 송윤아가 단독 MC를 맡아 화제가 된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이날 시상식의 이모저모를 모아봤다.


○…이날 시상식은 행사 시작을 알린 소녀시대의 축하 공연에 앞선 스크린 자막으로 눈길을 끌었다. 송윤아와 소녀시대의 동반 무대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며 장내 스크린에 "소녀들의 무대는 방긋 웃는 얼굴로 봐주세요"라는 자막을 삽입한 것. 자막 덕분인지 이날 소녀시대와 송윤아의 공연은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0월 29일 있었던 제47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 당시 있었던 소녀시대의 축하공연 관람태도 논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읽힌다. 당시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은 소녀시대의 무대를 무표정으로 관람해 논란을 샀다. 이석훈, 싸이, 더 네임 등의 가수들은 자신들의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통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가수 박기영은 영화 '시'에 등장하는 시 '아네스의 노래'에 곡을 붙여 축하무대를 펼쳤다. 이에 이창동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한 후 수상소감으로 "'아네스의 노래'에 곡을 붙여 노래해주신 박기영씨도 감사드린다"며 "예기치 않은 감동적인 선물이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대한민국 영화대상의 소녀시대 사랑은 대리 수상 소감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이날 조명상을 수상한 '아저씨'의 이철오 조명감독을 대신해 수상자로 나선 김성우 프로듀서는 "수상소감은 오늘 공연해주신 소녀시대에게, 특히 제시카에게 감사드립니다"라는 수상소감으로 소녀시대의 삼촌 팬임을 인증했다.


○…남녀 주연상을 수상한 배우들은 수상소감 또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원빈과 서영희는 각각 '아저씨'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남녀주연상을 수상, 수상소감을 말하던 도중 북받치는 감정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눈시울을 붉힌 채 떨리는 목소리로 수상소감을 전하는 모습에 관객들의 응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관객들은 원빈이 마이크 앞에서 주저하는 동안 "울지마"를 외쳤고, "자질이 없는 건가 그만둬야 되는 건가 생각했다"는 서영희에게 "상 탈줄 알았다"며 응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때 아닌 '시상소감'이 유행처럼 번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시상자로 나선 박철민은 "시상의 영광을 주신 관계자 여러분, 이 땅의 모든 감독님들 배우, 스태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 상에 만족하지 않고 감독상 작품상 시상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수상소감보다 긴 시상소감을 전해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에 시상자로 나선 김성오 또한 "박철민 선배님처럼 훌륭한 시상자가 되겠습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우수 작품상 발표 직전에는 잠시간 시상이 지연되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진행을 기다리던j 신영균에게 사회자 송윤아가 "제 대본에는 최우수 작품상 관련내용이 없다"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라고 말해 잠시간 관객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이 또한 결국 신영균이 바로 수상작을 발표하면서 잠시간의 해프닝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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