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방송된 '천하무적야구단'에서는 지난 10월 치러진 '야구의 신'이라 불리는 프로야구의 전설들의 모임인 일구회 올스타팀과 경기가 13일에 이어 박진감 넘치게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투병중인 KIA타이거즈 김동재 코치를 돕기 위한 자선 행사. 하지만 긴장감은 어느 경기 못지않았다.
7회 초 7대 7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 '천하무적야구단' 탁재훈 타석에서 '200승 투수' 송진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송진우는 직구속도 120km가 넘는 투구 속도로 '천하무적야구단'을 꽁꽁 묶었다.
특히 오지호 타석에서는 129km의 직구와 105km의 변화구를 사용하며 삼구삼진으로 끝내, 전성기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7회 말 박노준이 볼을 골라 1루에 나간 상황. 공필성 이 번트 자세를 취하며 투수 신경을 끄는 사이 박노준이 2루까지 진루했다.
공필성의 평범한 뜬공을 마리오가 놓치는 실책도 이어졌다.
주자 1,2루의 상황. 설상가상으로 '양신' 양준혁이 타석에 등장했다. 관중석에서는 "양준혁! 홈런!"이라는 함성이 이어졌고지만 결국 양준혁은 볼넷으로 진루했다.
드디어 주자 만루상황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일본을 꺾는데 일조했던 '해결사' 한대화 감독(환화 이글스)이 등장했다.
한 감독은 김성수의 초구를 가볍게 쳐냈고, 이는 외야 우중간으로 가르는 끝내기 안타로 이어졌다.
결과는 8대 7 일구회 올스타의 승리로 끝났다. 일구회 올스타팀 김인식 감독은 "'천하무적야구단'의 수준이 상당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