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방향)성우 고은정, 배우 신구, 희극인 임희춘 ⓒ사진=이명근 기자
배우 신구, 원로 희극인 임희춘, 성우 고은정이 '201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최고 영예인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비롯해 청와대 진동섭 문화수석, 한국콘텐츠 진흥원 이재웅 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태진아와 송해도 내빈 자격으로 자리했다.
유인촌 장관과 각 협회장, 젊은 대중문화예술인 대표로 빅뱅 슈퍼주니어 마야가 함께 무대에 올라, 매년 11월 넷째 주 월요일을 '대중문화예술의 날'로 선포했다.
유인촌 장관은 "대중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 훈장 및 표창을 수상하시게 된 대중문화예술인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축하 인사드린다"며 "이 상을 통해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이 제고되고, 대중문화예술이 더욱 풍성하게 꽃 피워가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사회적 위상과 사기 증진을 위해 신설됐으며, 신구 고흥숙 임희춘를 비롯해 총 32명의 인사가 초대 수상자로 선정 됐다.
신구는 1962년 서울예술대학전신 아카데미에 1기로 입단하여 연극 '소'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파계', '동심초', '파우스트' 등 다수의 영화, 드라마, 연극 등에 출연하며 50여 년 동안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은정은 1954년 KBS 공채 성우 1기로 입문해 KBS '청실홍실'로 데뷔, 1000여 편의 작품에서 목소리로 열연하며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했으며, 임희춘은 1952년 극단 동협에 데뷔하여 '웃으면 복이 와요' 등 다수의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수상 직후 신구는 "감사하다. 저는 제 할일을 한 것뿐인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제 주위에 더 훌륭한 선후배와 동료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은정은 "고생했던 옛 기억을 모두 날려버려 주셔서 감사하다", 임희춘은 "대중문화예술인을 위한 이런 상이 제정되고, 제가 그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라고 벅찬 감회를 전했다.
문화예술상 수상자에는 이밖에도 아이돌그룹 빅뱅과 슈퍼주니어, 김태희가 문화부장관 표창과 콘텐츠진흥원장 표창을 받는 등 여러 스타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가수 주현미와 윤형주는 대통령 표창을, 배우 김해숙과 성우 배한성, 가수 이선희, 희극인 남성남, 배우 정혜선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밖에 배우 김미숙과 정준호, 희극인 김병조와 배일집, 가수 마야, 빅뱅, 슈퍼주니어가 문화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김태희는 손현주, 유열 등과 함께 콘텐츠진흥원장 표창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 김태희, 김형석, 김미숙, 배일집, 김병조, 정준호 등은 방송 스케줄 및 개인 사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다음은 201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 명단.
▲보관 문화훈장=고은정, 신구, 임희춘
▲대통령 표창=故 신세영, 이호준, 주현미, 윤형주
▲국무총리 표창=김춘광, 김해숙, 민영문, 배한성, 이선희, 남성남, 정혜선
▲문화부장관 표창=김광석, 김미숙, 김병조 ,마야, 배일집, 빅뱅, 송도영, 슈퍼주니어, 양의식, 원수연, 윤태호, 이정식, 정준호
▲콘텐츠진흥원장 표창=김태희, 김형석, 손현주, 유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