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 한숨과 김종민의 더 깊은 한숨

문완식 기자  |  2010.11.24 14:10
김종민 <사진=KBS> 김종민 <사진=KBS>


"휴..열심히, 열심히 해야죠."

김종민은 '1박2일' 애청자들의 바람과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MC몽의 하차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 다섯 명의 멤버가 꾸려가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현재 제6의 멤버를 물색하고 있다.

멤버 한 명이 준만큼 개개인에 대한 부각이 커졌고, 시청자들의 각 멤버에 대한 관심 또한 더 높아진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 '1박2일'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김종민의 하차를 요구하는 쪽과 이를 반대하는 쪽으로 갈려 '논쟁'을 하고 있다.


하차를 요구하는 쪽의 의견은 "미흡하다"는 것이고, 반대하는 쪽은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왜 그러느냐"는 것이다.

김종민은 지난 23일 케이블 tvN 버라이어티 '네버랜드' 제작발표회에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하차 청원' 등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한숨부터 크게 쉬었다.


그러면서 그는 "열심히,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밝혔다.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현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정답'인 말이다.

'네버랜드'에서 말없이 게임을 수행하는 '조용한 도서관' 코너에 출연하게 될 그는 "이보다 더 편할 데가 없다"며 "여태까지 했던 프로그램 중에 '조용한 도서관'이 가장 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말을 무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는 '예능인'으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답변이었지만, 그의 현재 심경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종민에 대한 '1박2일' 제작진의 한결같은 답변은 "믿어 보겠다"는 것. 제작진도 기대에 비해 김종민이 못 미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예전 김종민의 예능감각에 대한 믿음과 현재 노력하고 있는 그를 보며 일종의 '무한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1박2일' 제작진의 한숨 속에 김종민의 더 깊은 한숨이 과연 언제쯤 덜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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