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황해'의 스틸
'추격자' 사단이 다시 뭉친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 '황해'의 러닝타임은 과연 얼마나 될까.
현재 후반 작업이 한창인 '황해'는 250여 신에 걸쳐 촬영돼 당초 긴 러닝타임이 우려됐다. 2시간 38분의 러닝타임을 자랑했던 '이끼'가 80신에 걸쳐 촬영됐던 것을 고려하면 신 수가 3배에 달하는 '황해'의 러닝타임 또한 만만치 않게 길어질 것이란 예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와는 달리 '황해'의 러닝타임은 2시간 30분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29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한 관계자는 "현재 '황해'는 2시간 50분 분량의 가편집본이 나온 상태로 편집 후 러닝타임은 길어도 2시간 20분에서 2시간 30분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가편집본은 감독이 쓰고자 하는 장면을 모두 이어 붙여놓은 버전이다보니 완성된 편집본보다는 시간이 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예상보다 길지 않은 '황해'의 러닝타임은 공개될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하는 요소기도 하다. '황해'의 촬영 컷 수는 무려 5000 여 컷. 보통 장편영화 한편이 1300컷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황해'의 장면 장면이 얼마나 잘게 쪼개져 촬영됐을지 짐작할 수 있다.
'황해'는 208신, 3000여 컷에 걸쳐 촬영됐으나 불과 1시간 40분의 러닝타임에 스피디한 편집으로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던 '해결사' 이상의 속도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나홍진 감독의 연출과 하정우 김윤석 콤비의 명품 연기가 긴박감을 더할 태세다. 관객들이 지치지 않고 쫓을 수 있도록 구남(하정우 분)의 여정을 공감가게 그려낸다면 '추격자'의 신화를 재현하는 것도 꿈은 아니다.
한편 '황해'가 개봉하는 오는 12월에는 '해리포터' 시리즈 완결편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 1',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 조니 뎁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투어리스트' 등 쟁쟁한 할리우드 화제작들이 넘쳐난다. 과연 '황해'는 '해리포터'를 위시한 할리우드 화제작과의 대결에서 웃을 수 있을지. '황해'는 오는 12월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