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자이언트' 속 정보석
한때 그는 '소심한 남자'의 전형이었다. 아내에겐 착한 남편이지만 자신의 집에서 도우미로 일하는 세경에게마저 경쟁심을 느낄 만큼 MBC '지붕 뚫고 하이킥' 속 정보석은 '찌질한' 남자였다.
그랬던 남자가 몇 개월 만에 180도 달라졌다. 보기만 해도 오싹 소름이 돋을 만큼 SBS '자이언트' 속 정보석의 악마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다.
29일 방송된 '자이언트'에서 조필연(정보석 분)은 성모(박상민 분)가 강모(이범수 분), 미주(황정음 분)와 한 가족임을 알게 됐다. 이에 조필연은 "그간 외부의 적을 감시하느라 내부의 적을 보지 못했다. 그것들이 다 한 핏줄이었다니"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곧이어 조필연은 자신을 음해할 비자금 정보를 갖고 있는 강모를 납치하며 악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는 강모, 성모가 계획한 함정.
그리고 이 과정에서 조필연은 강모의 회유에 넘어가 "실수란 있을 수 없어. 계획은 완벽했으니까"라고 자신도 모르게 살인죄를 시인한다. 그리고 이강모는 이 과정을 자신의 부하직원을 시켜 이를 녹음한다.
그럼에도 조필연은 "네 놈만 없애면 그 증거라는 건 영영 사라질 테니까. 이성모? 그 놈은 감히 어른의 비자금 장부를 작성했어. 눈앞에서 죽인다고 해도 누가 뭐라하겠냐"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섬뜩한 눈빛 연기와 악랄한 표정 연기로 악랄한 조필연의 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했다.
특히 분노에 찬 성모가 주먹을 날려 피를 흘리게 된 상황에서도 조필연은 "하하하하"라고 웃음을 터트리며 악랄한 표정 연기의 진수를 선보였다.
그야말로 '자이언트' 제작발표회 당시 "내 안에 숨어 있는 악인의 모습을 꺼내 잔인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앞으로 나를 두려워할 정도로 잔인하게 변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약속을 지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