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눈물'을 공동 연출한 한학수 PD는 1일 서울 여의도 MBC제작센터에서 열린 시사회 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BBC와 '지구의 눈물' 시리즈는 계속 부딪힐 것"이라며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 팀이 그랬고 저희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한 PD는 "그들이 취재한 몇몇과 우리가 취재한 몇몇이 겹친다"며 "BBC 측도 이제는 '왜 쟤네들이 우리가 가는 데마다 부딪히지?' 할 것"이라며 웃음지었다.
그는 "그것이 하나의 게기고 신호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다큐멘터리가 예전에 NHK를 존경하고 흠모했던 시기를 지나 20년 사이에 이렇게 성장했다. 또 BBC 등 세계적 다큐멘터리 제작자들과 현장에서 부딪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PD는 "'W'도 그렇고 'BBC가 우리보다 먼저 왔네'하면 '우리는 얘들보다 더 깊숙하게 가자'는 경쟁 의식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다큐의 내공과 수준이 무르익었다고 생각한다. 펀딩이 되고 시청자들의 사랑이 있다면 우리가 더 뻗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약속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지구의 눈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의 눈물'은 총 제작비 12억원과 1년간의 사전 취재 그리고 307일간의 현지 촬영을 통해 만들어진 대작으로, HD카메라와 360도 회전이 가능한 항공 촬영 장비인 시네플렉스로 촬영했다.
에티오피아 오모 계곡에 사는 카로 족의 소 뛰어넘기 성인식은 이번 '아프리카의 눈물' 제작진이 세계 최초로 카메라에 담아 공개하는 영상이다. 이밖에도 사하라에 사는 플라니족의 남성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는 '게레올' 축제, 말리의 사막코끼리 등이 국내에서 최초로 소개된다.
오는 12월 3일 프롤로그 '뜨거운 격랑의 땅'이 첫 방송될 '아프리카의 눈물' 시리즈는 총 5부작으로 매주 금요일 밤 시청자를 만난다. '상상 너머의 충격, 아프리카가 온다!'라는 모토 아래 아프리카의 새롭고 다채로운 모습들을 담는 한편 급속한 기후변화로 인한 아프리카의 고통을 돌아봄으로써 지구온난화에 가장 적은 영향을 미쳤지만 가장 큰 피해를 받는 대륙을 되돌아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