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있는 힙합음반…언터처블, 파격을 입다

박영웅 기자  |  2010.12.02 15:48
힙합듀오 언터처블 힙합듀오 언터처블


관록있는 힙합듀오 언터처블이 대중적이면서도 경쾌한 새 음악을 들고 돌아왔다.

언터처블은 2일 오전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음반 타이틀곡 '난리 부르스'를 공개하고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이번 음반에는 언터처블의 강렬하고 흥겨운 힙합 분위기가 담긴 12곡이 수록되어있다.


슬리피, 디액션 두 사람은 많은 힙합 뮤지션들을 대거 앨범에 참여시켜 풍성함을 더했다. 타이틀곡 공개에 앞서 힙합 크루 ‘지기 펠라즈’ 멤버들과의 단체 힙합곡인 ‘지기 겟 다운(Jiggy Get Down)’을 공개한 언터쳐블은 마르코, 빅 트레이, 딥플로, 베이식, 조 브라운, 바스코 등 다양한 스타일의 래퍼가 함께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공개된 타이틀곡 ‘난리부르스’는 히트 작곡가 김도훈, 강지원이 만든 힙합곡으로, 제목에서 연상시키듯 ‘즐기며 살자’란 주제로 신나는 노랫말과 어울리는 대중성 짙은 선율이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전체적으로 흥겨운 분위기가 곡을 지배하고 있다. 파티 풍의 댄스 비트에 복고적인 디스코 후렴구, 그리고 두 멤버들의 맛깔스러운 래핑이 어깨를 들썩거리게 한다. 무엇보다 대중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밤만 되면 입 소문 타며 퍼지는 난리 브루스 바이러스’ 등 노랫말로 힙합 록앤롤 디스코란 흥겨움을 연출했다.

특히 이번 음반 앞에는 '19금' 딱지가 붙어있다. 수록곡 12곡 중 7곡이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언터처블은 대중적인 힙합그룹을 표방하고 있지만, 새 음반에 무려 7곡의 방송불가 곡을 과감히 수록해 힙합 뮤지션으로서 소신을 보여준 셈이다.


그만큼 언터처블은 이번 음반을 통해 보다 힙합적인 색채를 짙게 풍기고 있다. 음반에는 소울컴퍼니, 지기펠라즈 등 다양한 힙합크루 멤버들이 언터처블 앨범 아래 뭉쳤다. 비 프리, 팔로알토, 일루펀트 등 래퍼들이 개성강한 래핑으로 전작에 비해 훨씬 더 강렬하고, 신나는 힙합 음반을 완성해 냈다는 평이다.

언터처블이 대중성과 힙합 고유의 고집을 살린 음반으로 다시 무대 위에 섰다. 깊이 있는 두 남자의 음악이 가요계에 어떤 울림을 줄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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