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聯 "강용석 의원, 사퇴 하라" 성명서 발표

최보란 기자  |  2010.12.03 12:54
ⓒ사진=임성균 기자 ⓒ사진=임성균 기자


한국아나운서연합회가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연합회는 3일 성명서를 통해 "국회 윤리특위에 피고인 강용석의 제명을 재차 요구할 것. 피고인 강용석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회는 "피고인의 성희롱 발언에 그 자리에 있던 학생들은 상처를 받았다. 그 날 이후 학생들은 '증인'이 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또 이어지는 공판 과정에서 증언을 하고 있다. 11월 26일과 12월 1일 서울 서부지방법원 공판에서 학생들은 문제의 발언을 분명히 들었다고 증언했다. 피고인의 거짓말까지 속속 들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학생들에게 두 번 세 번 상처를 주는 과정"이라며 "모욕감을 느끼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1차 2차 3차 끊임없이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하는 일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이게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에 의해 뽑힌 선출직 의원으로서 과연 할 짓인가"라고 반문하며 "피고인 강용석 의원은 정말로 자격미달임이 속속들이 밝혀지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합회는 "국민의 대다수는 지금의 이런 사태마저도 개탄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더 이상 국민을 괴롭히지 말고 더 이상 국민을 모독하지 말고 지금 당장 사퇴하라"며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회의원직 즉각 사퇴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아나운서연합회는 앞서 지난 7월 언론을 통해 보도된 강용석 의원의 발언과 관련서울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8월엔 정갑윤 국회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 및 회의 과정과 결과 공개를 요청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지난 7월 한 대학교의 학생 토론대회가 끝난 뒤 저녁모임에 참석한 여대생에게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성희롱 파문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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