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권선징악 메시지로 감동 종영

강모·정연 해피엔딩-이성모 사망-고재춘 자살 그리고 조필연의 몰락

배선영 기자  |  2010.12.07 23:17
7일 방송된 \'자이언트\' 마지막회 방송장면 캡처 7일 방송된 '자이언트' 마지막회 방송장면 캡처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가 7일 6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마지막 회에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들이 끝없이 펼쳐졌지만 인과응보, 권선징악의 메시지와 함께 감동 속에 마무리됐다.


이강모(이범수 분)는 황정연(박진희 분)에게 청혼을 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마지막 순간 강모 삼남매의 막내 동생 준모(최건우 분)가 등장하며 새 시대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악의 축 조필연(정보석 분)의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는 마지막 순간 공개된 테이프로 엉망진창이 됐다. 조민우(주상욱 분)의 야심작 만보플라자는 부실공사로 무너져 내렸다.

폭삭 주저앉은 만보그룹이었지만 조필연은 "인생은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 끝까지 버텨 이겨야 된다"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했다. 결국 아들 조민우가 나서 그를 징벌했다. 조민우는 조필연이 있는 장소를 이강모에게 알려줬다. 조필연의 수족 고재춘(윤용현 분)은 조필연 곁에서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결국 모든 이들이 조필연 곁을 떠난 것이다.


이강모는 한강건설과 만보건설 인수합병으로 진정한 승리자가 됐다. 특히 "난 당신을 이길 생각 없었다. 처음부터 내 상대는 당신이 아니었다. 조필연, 당신 같은 사람이 잘 사는 세상, 내가 이기고 싶은 세상은 바로 그 더럽고 악랄한 세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형 이성모(박상민 분)는 머리에 박힌 총알을 빼내는 수술 중 숨을 거두고 말았다. 부모를 죽인 조필연에 대한 원수를 갚고자 조필연의 수족이 됐던 그의 비극적인 인생은 허망하게 끝나버렸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까지 움켜쥐고 있던 비자금 장부가 조필연의 몰락을 가져왔으니 결국 복수는 완성된 것이다.


애써 자신을 부정하며 아버지와 만보건설 뒤에 숨었던 조민우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사실상 극중 조민우 만큼 불행한 이도 없었을 것이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혐오해왔던 그는 성모 강모 미주 삼 남매와 고루 인연이 얽혀버렸다. 친 형처럼 따랐던 성모가 자신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강모와는 과거 단 한 순간도 얻기 힘들었던 약혼녀 황정연과의 삼각관계에 얽혔다. 그리고 끝까지 사랑의 감정을 애써 숨겨야했던 미주(황정음 분)라는 여인과의 인연. 상처와 불안으로 똘똘 뭉친 그가 숨을 수 있는 곳은 오로지 아버지 조필연의 뒤였다. 그러나 만보플라자와 함께 무너져버린 아버지.

조민우는 마지막 순간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지만 미주가 그를 막아 구원했다.

한편 '자이언트'는 70년대 격동의 경제 발전기를 시작으로 돈과 권력이 최고 가치라 믿어왔던 조필연의 인생과 돈 이상의 가치를 체득해온 삼 남매의 인생을 대치시킨 작품이다.

부실공사와 정치비리 등 우리가 겪어온 자본주의의 시행착오를 신랄하게 비판한 이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탄력을 받았다. 종영 직전까지 연일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드라마는 성모의 죽음으로 눈물을, 준모의 등장으로 새 희망을 동시에 제시하며 마무리 됐다.

한편 후속작 '아테나:전쟁의 여신'은 오는 1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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