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왼쪽)와 씨스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하지만 지상파 3사가 연말 시상식을 없애고 가요 축제를 내보내면서 상황을 달라졌다. 12월에 신곡을 낸 뒤 맹활약할 경우, 시상식에서 상을 받기는 어렵지만 가요 축제에는 충분히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가요 축제에서는 12월 활발히 활약한 가수들의 섭외에 더 신경 쓸 때도 적지 않다. 시청자와 가요팬은 보통 최신 히트곡에 더 큰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디지털싱글과 미니앨범이 보편화되며 가수들이 이제 음반 발매시기를 가리지 않고 신곡을 선보일 수 있게 된 점 역시, 12월 가요계에 새 노래를 들고 나오는 아티스트들이 많아지게 된 또 다른 이유다.
올 12월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수들이 신곡을 내며 연말 가요계를 장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두 가수(팀)가 있어 눈길을 끈다. 여고생 가수 아이유와 4인 걸그룹 씨스타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아이유는 지난 9일 새 미니앨범을 발표, 타이틀곡 '좋은 날'로 현재 여러 음원 차트 최정상을 장악중이다.
지난 8일 신곡 '니까짓게'를 발표한 소유 보라 다솜 효린의 씨스타도 요즘 방송과 공연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12월 가요계의 최강자들로 등극 중인 아이유와 씨스타는 같은 듯 다른 매력으로 팬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아이유는 밝고 빠른 리듬의 '좋은 날'을 통해 깜찍함과 수준급 가창력을 동시에 뽐내며 오빠 및 삼촌팬들의 적극적 지지를 받고 있다. 이 곡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로 유명한 작곡가 이민수가 만든 노래다.
아이유가 가요 프로그램에서 '좋은 날'을 부를 때, 남자 팬들의 "아이유 짱!"이란 굵직한 응원 구호를 듣는 것은 더 이상 생소하지 않다. 그만큼 아이유의 여러 매력에 다양한 팬들의 푹 빠졌다 할 수 있다.
씨스타도 유명 작곡가인 용감한 형제의 지원을 받았다. '니까짓게'는 용감한 형제가 작사 작곡 했다.
씨스타는 '니까짓게'를 무대 위에서 소화할 때, 깜찍함에 섹시미까지 발산하고 있다. 엉덩이와 하체를 이용한 춤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머리카락을 뒤로 젖히는 동작도 보여주고 있다. 한 번에 여러 매력을 뽐내고 있는 셈이다.
MBC '쇼! 음악중심'의 김유곤 PD는 아이유와 씨스타의 인기 배경에 대해 "기본적으로 아이유와 씨스타 모두 노래를 잘 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2008년 데뷔 때부터 남다른 기본기를 자랑해온 아이유와 올 6월 데뷔 뒤 '푸시푸시'와 '가식걸'의 연속 히트시킨 씨스타는 신곡을 낼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더하며 차근차근 인지도를 높여 왔다는 공통점도 있다"라며 "이런 강점들이 이번 신곡을 통해 더욱 극대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