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땅', 꾸준한 상승세..막장코드 시트콤화 "신선"

최보란 기자  |  2010.12.18 13:46
ⓒMBC \'몽땅 내 사랑\' 홈페이지 ⓒMBC '몽땅 내 사랑' 홈페이지
'인생은 드라마가 아니라 시트콤이야!'

인생 한방을 노리는 막장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MBC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연출 강영선 황교진)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8일 첫 방송된 '몽땅 내 사랑'은 광저우 동계올림픽 시점과 맞물려 3회 방송 후 무려 10일간 결방사태를 맞았다.

이후 본격화된 방송은 초반 8%대(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보이더니, 다음 주엔 9%대로, 그 다음 주엔 10%대로 올라섰다. 눈에 띄는 상승세는 아니지만 꾸준한 시청률 증가다.


지난 17일 방송된 '몽땅 내 사랑'에서는 재혼으로 얻은 아내 박미선의 불륜을 의심하는 김원장(김갑수 분)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부자인 김갑수와 결혼을 위해 떼어 놓고 온 아들 옥엽(조권 분)과 몰래 만남을 갖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을 다른 남자가 생긴 것으로 오해 한 것.

자식을 버리고 재벌 집 며느리로 들어가고,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는 것은 전형적인 막장 코드. 이것이 시트콤이라는 장르와 어우러져 신선한 웃음을 이끌어 냈다. 아내를 의심하는 김갑수의 진지한 정극 연기와 '욕망의 불꽃'을 패러디한 '욕망의 불똥'을 예로 들며 불륜이 틀림없다고 부추기는 드라마 광팬 김 집사(정호빈 분)의 연기가 시선을 끌었다.


ⓒMBC \'몽땅 내 사랑\' 홈페이지 ⓒMBC '몽땅 내 사랑' 홈페이지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막장 코드의 시트콤화를 선언했다. 기획을 맡은 권익준 CP는 "내용은 드라마에서 많이 따왔다.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코드들 복수 음모 등. 전형적인 드라마 스토리가 시트콤에서 어떻게 표현되는가, 드라마적 인물들을 시트콤에서 어떻게 풀어나가는가를 관심 갖고 봐 달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여기에 화려한 캐스팅이 한몫하고 있다. 예능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출연으로 젊은 감각과 예능감을 인정받은 김갑수의 첫 코믹 연기 도전, 진중한 정호빈의 반전 캐릭터, 박미선의 자연스러운 연기. 더불어 조권 가인 윤두준 등 아이돌 스타들의 연기 역시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게스트들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앞서 '몽땅 내 사랑'에는 윤종신, 나인뮤지스, 닉쿤, 박휘순 등이 특별 출연해 웃음을 더했다. 이후에도 27화에 시크릿 한선화의 등장이 예고돼 있다. 한선화는 극중 금지의 대학친구로 얄미운 악녀 연기를 펼친다.

ⓒMBC \'몽땅 내 사랑\' 홈페이지 ⓒMBC '몽땅 내 사랑' 홈페이지
극중 청춘스타들의 러브 라인도 궁금증을 자극하는 요소. 어느 샌가 시트콤의 필수 요소가 돼버린 출연자들의 로맨스를 감추지 않고 적극 드러내며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옥엽과 윤승아의 키스사건, 금지(가인 분)과 두준의 우정과 사랑의 묘한 경계, 까칠하지만 승아에게만 친절한 전실장(전태수 분)과 전실장에 호감을 품고 있는 금지 등 등장인물 간 러브라인이 어떻게 풀어질 것인가도 하나의 시청 포인트.

제작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예 시청자들이 바라는 러브라인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다. 얽히고설킨 인물간의 애정라인이 역시 막장으로 풀어낸 웃음을 지향하는 시트콤답다.

'몽땅 내 사랑'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전실장 승아를 이어 달라", "조권과 가인 출생의 비밀로 해서 연결해 달라" 등의 반응을 비롯해 "막장 러브라인 재미있다", "막장 시트콤이 주는 웃음이 신선하다"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몽땅 내 사랑'은 10.3%의 전국 일일시청률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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