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 ⓒ사진=류승희 인턴기자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가 자사 소속 여성 보컬그룹 씨야의 존속을 바랐다.
30여년 경력의 가요계 유명 제작자 중 한 명인 김광수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 씨야는 김연지와 이보람 2인 체제인데, 둘 다 내년 초 계약이 만료된다"며 "이 상황 속에서 김연지와 이보람이 각자의 길을 가겠다고 해, 최근 씨야의 해체를 정식 발표했다"라며 그 간의 과정의 전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김)연지만 마음을 바꾸면 씨야는 계속될 수 있다"라며 "나는 지금도 연지가 회사를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연지가 자신의 길을 찾겠다고 했는데 씨야에 있으면서도 솔로곡을 낼 수 있는 등 다양한 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아니 오히려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표는 "지난해부터 내 제작 인생에 있어 처음으로 티아라 등의 걸그룹 등을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내가 이쪽에 너무 몰두해 씨야가 섭섭함을 느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씨야는 SG워너비와 함께 내가 재기할 수 있게 해 준, 나와는 특별한 팀"이라고 씨야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씨야의 이보람(왼쪽)과 김연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대표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연지만 돌아오면 씨야는 계속될 수 있다"라며 "나는 연지가 나의 진심을 마음을 헤아려 씨야와 회사를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대표가 씨야의 존속에 강한 의지를 보임에 따라 향후 씨야가 어떤 결정을 할지에 새삼 관심 쏠린다.
한편 지난 2006년 데뷔한 씨야는 그 간 '여인의 향기' '사랑의 인사' '구두' '결혼할까요' '슬픈 발걸음' 등 여러 히트곡을 남기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소속사를 통해 내년 1월 마지막 앨범을 끝으로 공식 해체한다고 밝혀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씨야는 데뷔 당시에는 이보람 김연지 남규리 등 3인으로 구성됐지만, 지난해 남규리가 탈퇴하며 한 차례 위기도 겪었다. 하지만 그 해 여름 신인 수미가 합류, 3인 체제를 유지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이 와중에 수미가 올 여름 같은 소속사 신예 혼성그룹 남녀공학의 리더로 새롭게 발탁되면서 씨야는 2인 체제가 됐고, 결국 최근 공식 해체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