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욱 인턴기자
'추격자'에 이어 '황해'로 다시 뭉친 나홍진 감독과 배우 하정우 김윤석이 3번째 의기투합 가능성에 대해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황해'(감독 나홍진·제작 팝콘필름)의 첫 기자시사회에 참석한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이 3번째 작품도 함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나홍진 감독은 이들과 3번째 작품을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제안이야 저는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두 분이 더 이상은 안 하실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말씀은 언제든지 드릴 각오가 돼 있는데 거부하셔서 무산될 것 같다. 허락해주신다면 감사하다"고 답했다.
김윤석은 "나홍진 감독과의 2번째 작품인데, 나 감독과의 작업은 푹 젖어서 살 수 있다. 발을 담그고 잠수까지 해야 톤과 리듬을 맞춰나갈 수 있을 정도"라며 "그렇게 푹 젖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힘들어도 낄낄 농담을 할 수 있는 사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음 작품은 빨리 해야죠"라며 "제가 물리적인 나이가 들수록 체력의 한계가 오니까. 구남이 같은 역할은 제가 할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 영화에 제가 빠져서 VIP시사회에 보러 왔다면 약이 올랐을 것 같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하정우는 "저는 언제든지 제의가 오면 열린 마음으로 다시 함께 하고픈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하정우는 "나홍진 감독과의 작업은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며 "그 현장에는 연기 외에 많은 꺠달음을 주신다. 그것 중 하나는 동지로서 공동 창작자의 개념으로 많은 동기 부여와 힘을 불어넣어 줘서 개인적으로 많이 깨닫는 지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황해'는 빚을 갚기 위해 살인을 의뢰받고 서울에 잠입한 조선족 구남(하정우 분)과 구남을 서울로 보낸 청부업자 면가(김윤석 분) 등 사건을 두고 얽히고설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나홍진 감독, 하정우, 김윤석 등 2008년 초 500만 관객을 돌파한 '추격자' 3인방이 다시 뭉친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22일 개봉을 앞뒀다. 청소년관람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