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재범, 탈퇴왜곡無" vs<br> 싸이더스HQ "이유 밝혀라"

전형화 기자  |  2010.12.22 18:35
아이돌 그룹 2PM의 전 멤버 재범과 관련, JYP엔터테인먼트와 싸이더스HQ가 전면전 양상을 띠고 있다.

22일 재범의 현 소속사 싸이더스HQ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진영이 박재범 탈퇴 이유에 대해 속시원하게 밝혀라"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이는 21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서 JYP의 박진영이 "(재범 탈퇴에 대해)진실을 밝히면 이 친구가 다친다. 보호하기 위해 밝히지 않는다"고 말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싸이더스HQ는 "'밝히면 다친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킨 박진영씨의 의도가 뭔지 궁금할 따름"이라며 "박진영씨는 '승승장구'를 통해 '거짓말을 할 수도 사실을 말할 수도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당사는 '왜 사실을 말할 수 없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하고 싶다"고 따졌다.

이처럼 싸이더스HQ가 강하게 반발하자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입장을 내놓으며 맞대응에 나섰다.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싸이더스HQ의 공식입장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배포, "현 시점에서 2PM 멤버 변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2PM 멤버 변경 사유에 관하여 본사를 통해 발표된 내용에 사건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거짓이 있었다면 어떠한 법적, 도의적 책임도 질 것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대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박진영이 '승승장구'에서 밝힌 내용은 부정하지 않은 것이다.


JYP엔터테인먼트와 싸이더스HQ는 g.o.d의 성정과정 및 재범의 탈퇴와 영입을 놓고 오랜 기간 갈등을 보여왔다.(머니투데이 스타뉴스 12월10일자 참조) 이달 중순 정훈탁 대표는 박진영이 '승승장구' 녹화 때 재범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전해들은 듯 자신의 트위터에 박진영에게 대한 욕설 뉘앙스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연예계와 팬들은 JYP엔터테인먼트와 싸이더스HQ의 감정 어린 설전에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두 사람을 잘 아는 또 다른 대형 연예 기획사 제작자 대표인 H씨는 "자기 입장에서 볼 땐 둘 다 자신의 생각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각자에 서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왜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팬들과 네티즌도 각종 연예게시판을 통해 "속시원하게 밝힐 게 아니면 무의미한 설전으로 혼란만 일으키는 것은 그만 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많이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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