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기영(왼쪽)과 박지헌
가수 박기영이 자신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박지헌에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룹 V.O.S 리더에서 홀로서기를 선언한 박지헌은 최근 박기영의 히트곡 '마지막 사랑'을 12년 만에 새롭게 해석한 디지털 싱글을 공개했다.
이 곡은 지난 1999년 발표됐던 박기영의 2집 '프라미스(Promise)' 수록곡으로, 원곡을 부른 박기영이 24일 리메이크와 관련, 불쾌한 심경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박기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랜만에 인터넷으로 기사를 검색하는데 박지헌이라는 분이 마지막 사랑을 리메이크했다고..그런데 왜 저는 모르고 있었을까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제가 마지막 사랑의 저작권자가 아니니 법률적으로는 문제될 게 전혀 없지만, 미리 연락해서 알려주는 게 그리 어려웠을까 싶네요"라고 말했다.
박기영의 발언이 화제가 되자 박지헌은 전 소속사의 의도였으며 장문의 편지를 통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지헌은 "기사가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해서 직접 글 올립니다. 예전 기획사에서 오래전 녹음해놨던 음원이 이제야 유통되면서 저도 모르는 언플기사가 전소속사에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 역시 저의 불찰임을 인정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사를 떠나서 가장 부끄럽고 속상한건 선배님에 대한 저의 오래된 팬심으로 그 어느 곡보다 설레며 녹음한 노래가 결국 이렇게 무례함이 되었음이 정말 너무나 스스로 한심스럽고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지헌은 "그토록 좋아했던 곡을 직접 선곡하고 부르면서 너무 영광스러웠는데 그래서 이 마음을 꼭 미리 전하려했는데.."라며 "팬으로서 또 후배 가수로서 다시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