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 멘토로 '슈퍼스타K' 넘나

김현록 기자  |  2010.12.25 13:35
<\'위대한 탄생\' 캡처> <'위대한 탄생' 캡처>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 요즘 연일 화제다. Mnet '슈퍼스타K2' 신드롬 이후 시작돼, 아류작 정도로 취급받았던 '위대한 탄생'의 재미가 솔솔 살아나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방송에서도 몇 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이은미 앞에서 이은미의 노래를 불러 처음으로 합격한 정희주, 몸무게 10kg을 감량키로 하고 합격 티켓을 거머쥔 양정모, 귀여운 태국 소년 믹키 등. 개성만점 합격자들의 탄생에 조심스럽게 새 오디션 프로그램 신드롬이 또 다시 일 것을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위대한 탄생'과 '슈퍼스타K2'를 가장 분명하게 구분 짓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멘토들의 존재다. 심사위원이 아니라 멘토라는 익숙지 않은 자격으로 '위대한 탄생'에 함께한 김태원 이은미 신승훈 방시혁 김윤아 등 5명은 '슈퍼스타K2'의 이승철 윤종신 엄정화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100명이 훌쩍 넘는 '위대한 캠프' 참가자를 뽑는 마지막 예선 과정부터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심사평을 하고 탈락자 혹은 합격자를 고르는 모습 또한 '슈퍼스타K2'와는 딴판이다. 말 그대로 촌철살인. 몇 마디 하지 않고 탈락자와 합격자를 그 자리에서 딱딱 갈라 골라냈던 '슈퍼스타K2'와는 달리 '위대한 탄생'의 심사위원들은 매 참가자들에게 최대한 성심 성의껏 설명을 해 주는 모습이다.

"체중이 불게 되면 성대도 살이 찌거든요. 살을 빼면 훨씬 깨끗하고 아름다운 소리가 나올 거예요."(이은미)


"밀림에는 사자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기린 살고 하마 살고 그래야 되지요. 다들 사자면 밀림이 아닙니다."(김태원)

사려 깊은 위로. 적확한 지적. 멘토들은 어떤 모습이 왜 문제가 되는지, 어떤 모습이 왜 장점이 되는지를 참가자 본인은 물론 보는 시청자들까지도 납득할 수 있게 알려준다. 제작진은 뚝심 있게 이 같은 멘토들의 조언과 지적을 화면에 담는다. 속도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던 이같은 모습은 회가 거듭될수록 '위대한 탄생'의 장점이자 특색이 되고 있다.

'아메리칸 아이돌', '브리티시 갓 탤런트'를 미리 보지 않았던 많은 시청자들은 '슈퍼스타K2'를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형이자 모범으로 알았다. 그 그늘 아래 출사표를 던진 '위대한 탄생'이 재미있고 의미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다른 좋은 예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방송 5회 만에 10%를 넘어 11.2%의 시청률을 기록한 '위대한 탄생.' 그 본선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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