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무단',아름다운 패배와 함께 종영..다 울었다!

김겨울 기자  |  2010.12.25 19:47


KBS2TV '천하무적 야구단'(이하 '천무단')이 아름다운 패배와 함께 종영했다.

25일 방송된 '천무단'의 준우승 경기에서는 17:10으로 스코어로 패배했다. 교체 인원도 없이 부상 등으로 열악한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천무단'은 최선을 다해 투혼을 펼쳤다.


김성수가 3번의 홈런을 치고, '4번 타자' 오지호도 연이은 안타로 선전했지만 초반 벌어진 스코어를 좁히기란 쉽지 않았다. 패배 후, '천무단' 팀들은 하나 같이 눈물을 흘렸다.

'늙은 사자' 이하늘은 애써 "짐 싸"라며 슬픈 이별을 덤덤하게 맞이하고, 오지호는 눈물을 보이기 싫어서 자리를 떴다. 김창렬과 허준 등은 눈물을 계속 닦는 모습을 보여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이들은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한 명씩 눈물의 소감도 이어졌다.

김성수는 "시합하면서 애들이 못하면 못한다고 뭐라고 말하고, 잘하라고 하기도 하고, 미안했다"며 "동희도 그렇고 하늘이 형도 부상당해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미안하기도 하고 짠했다. 우리 팀 너무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하늘은 "지금 생각하면 아쉽고 짠하지만 이런 팀이랑 야구하게 된 것을 행복하고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창렬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정이 많이 들었나봐. 멤버들한테"라며 "어제 민관이랑 현배랑 재훈이 형한테 이겨서 내일 결승 때 같이 하자고 했는데 약속을 못 지켰네"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지호는 "야구를 떠나서 우리가 그간 열심히 해왔던 기억"이라며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데, 이 사람들을 잃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닦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제 2회 골병든 글러브 시상식'에 펼쳐졌다. 허준과 백지연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포지션 상'에는 탁재훈을 제외한 전원이 수상했다.

이어 인원수가 늘 부족했던 '천무단'에서 무려 6개의 포지션을 소화했던 탁재훈이 '이것저것 플레이 상', '베스트 플레이어 상'에는 전국 대회동안 무려 3개의 홈런을 터트린 김성수, 최고 상격인 '골병든 글로브 상'에는 이하늘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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