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2010 KBS연예대상..5년만에 전설 부활(종합)

김수진 문완식 기자,   |  2010.12.26 01:11
ⓒ양동욱 인턴기자 ⓒ양동욱 인턴기자


개그맨 이경규가 데뷔 후 처음으로 K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경규는 25일 오후 10시 1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10 K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경규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이끌면서 MBC에서만 무려 6번의 대상을 수상했지만, KBS 연예대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경규는 1991년과 1992년 드라마와 예능을 통합 시상하던 MBC 방송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대상을 받은 이후 1995년, 1997년 MBC 코미디 대상을 수상했다. 2004년과 2005년에는 MBC 연예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2010 K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이경규는 유재석이 갖고 있던 방송 3사 통산 6회 연예대상 수상을 앞서 총 7회 연예대상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이경규는 이날 "감사합니다. 사실 쟁쟁한 후배들과 경쟁을 해서 제가 받게 됐다. 다 훌륭한 후배들이다. 그러나 상은 운이 있어야 타는 것이다. 너무 행복하다. 개인적으로 여러움도 있었고 팀 자체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제가 그동안 탄 상 중에서 평생 값어치가 있는 상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이 상은 저 혼자 받는 상이 아니다. 신원호PD, 이우정 작가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남자의 자격'에 출연했던 모든 분들, 합창단 단원들 모든 분들을 대표해 제가 받은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제가 이 자리에서 상을 들고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제 아내와 제 딸, 고향에 계신 부모님, 몸이 불편하신데 아버님께 이상을 바친다. 제 팬들이 '30년 행복했다, 30년 더 부탁한다'고 하는데 한 20년 더 하고 싶다"고 울먹였다.

이경규는 또 "여기있는 후배들과 저는 똑같은 직업을 갖고 있다. 눈 내린 길을 한발짝 한발짝 걸으면서 제가 걸은 길을 후배들이 갈 수 있게 하겠다. 불처럼 달려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3연속 '해피선데이'가 수상했다. '해피선데이'는 '1박2일'코너와 '남자의 자격' 코너로 지상파 3사 최고의 예능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동희 프로듀서는 이날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미숙하지만 저희 프로그램을 지지해준 여러분께 감사하다. 특히나 시청자분들이 주신 상이라 더욱 감사하다.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이날 최고엔터테이너상에 이어 2TV '해피투게더 시즌3'로 베스팀워크상을 받아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달인' 김병만과 박지선은 이날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병만은 '개그콘서트'의 '달인' 코너를 통해 3년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박지선은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병만은 "기사를 통해 대상후보라고 들었다. 최우수상 정말 감사하다. 이 뒤로는 마음 편안하게 시상식을 즐기다 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달인'을 통해 1년 만에 이상을 받았다. 팬들 덕분에 3년을 버티면서 이 상을 또 받게 됐다"면서 "지금 코미디가 점점 없어져 아쉬운데 MBC, SBS 사장님 코미디에 투자해 달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박지선은 "진정 똑똑한 광대가 아니라 진정한 광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눈물로 수상소감을 밝혔다.

쇼오락 부문 남녀 최우수상은 황수경 KBS 아나운서와 이승기가 영예를 안았다.

황 아나운서는 10년째 '열린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승기는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이승기는 "너무나 쟁쟁한 선배님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기대하지 못했는데 수상하게 돼 기쁘다. 박명수 선배님 얼굴을 보니 마음이 더욱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예능을 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멤버들에게 감사하고,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두 형님들께 감사하다. 부족하지만 이승기라는 존재를 사랑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머리 쓰지 않고 열심히하겠다"고 덧붙였다.

쇼오락 부문 남녀 우수상은 '청춘불패'의 구하라와 '1박2일'의 이수근이 차지했다.

이수근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받게 돼 깜짝 놀랐다.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미디 부문 우수상은 허안나와 박영진에게 각각 돌아갔다. 허안나는 '개그콘서트'의 '슈퍼스타 KBS'코너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박영진은 '개그콘서트'의 '두분토론' 코너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박영진은 이날 "코미디언이 입고 나온 트레이닝복이 인기를 모으는 그날까지 한땀한땀 열심히 개그하겠다"고 밝혔다.

허안나는 수상에 감격한 듯 눈물을 흘리며 소감을 말하지 못하다 "개그우먼으로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 뒤 "엄마, 할머니, 이모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대학로 공연장에서 데려오신 김석현 감독님, 여러 선배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쇼오락 부문 남녀 신인상은 김승우와 이시영에게 돌아갔다. 김승우는 방송중인 KBS 2TV '승승장구' MC로, 이시영은 연예정보프로그램 '연예가중계'의 MC로 활약중이다.

김승우는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많이 모자르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는 데 송구스럽고 민망하다"면서 "앞으로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아무나 앉을 수 없는 자리에 앉을 기회를 주신 윤현준PD께 감사드린다. 첫 방송부터 '최고다!'라고 거짓 응원해 주는 김남주씨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시영은 "KBS '연예가중계'라는 프로를 통해서 연기가 아닌 MC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연예가중계'를 통해서 '연예가 중계' 가족이라는 소중한 것을 얻게 됐다. 제가 힘들고 괴로울 때 저를 믿고 뒤에서 지켜주신 김영도PD님 등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할 것이고, 제 짝꿍 (신)현준 오빠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코미디 부문 남녀 신인상은 김영희와 최효종이 차지했다.

최효종은 KBS 2TV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 코너에서 행복전도사 캐릭터로 인기를 모았다. 김영희는 '두분토론' 코너를 통해 인기를 모았다.

최효종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꿈이었는데 상을 받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 형께 감사드린다. 원래는 '행복전도사'가 없어질 위기였는데 대본까지 써주신 김석현PD님, 이상백 작가, 서수민PD님 감사드린다"면서 "언제나 이수근, 김병만, '해피투게더'에 나갔을 때 웃어주신 유재석 선배님, 박명수 선배님은 안웃어주셔서 유재석 선배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아들이 개그맨 되겠다고 유머집 100권 사다주시고 '개콘' 녹화해서 보여주신 사랑하는 울히 아버지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김영희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저를 무대에서 신나게 놀라고 만들어 주신 김석현 감독님 이상덕 작가님 감사합니다"고 눈물의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수민 감독님 감사하다. 감사드릴 분이 너무 많다. 무엇보다 감사드릴 분은 박영진 선배님 저를 여자로 대접해주시지 않았지만 제가 선배님들 사랑하고 아낍니다. 제 동기들 12명인데 다 사랑합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머니가 저를 빌미로 음반을 내려고 하는데 은지원씨께 직접 보면 감사하다고 말하려고 했다. 제 유행어를 따라하는 분이 한분도 없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방송작가상 코미디 부문과 쇼오락 부문은 각각 '개그콘서트'의 이상덕 작가와 '사랑의 리퀘스트'의 이돈경 작가에게 각각 돌아갔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팀에게 돌아가는 최우수 아이디어 상은 '개그콘서트'의 '두분토론' 코너의 주인공인 김기열 박영진 김영희에게 돌아갔다.

프로듀서특별상은 '연예가중계'의 리포터로 14년간 활동해온 리포터 김생민에게 돌아갔다.

김생민은 이 자리에서 "'연예가중계' 14년 했는데 제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 너무 감사드린다. 사랑하는 제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 지금 둘째를 임신 중인데 힘내고, 딸과 부모님, 장인장모께 감사드린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그는 이어 "어린 시절 부모님이 개근상보나 우등상을 받으라고 하셨는데 오늘 상도 개근상 같다. 빠른 시일 안에 우등상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엔터테이너상은 박명수와 은지원에게 각각 돌아갔다. 박명수는 '해피투게더 시즌3'과 '백점만점' MC로 활동중이며, 은지원은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에 출연중이다.

베스트 팀워크 상은 '해피투게더 시즌3'이 차지했다. 유재석은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하다"면서 "최고 엔터테인먼트 상을 수상한 박명수씨 2관왕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베스트 라디오 DJ상은 유희열에게 돌아갔다. 박칼린 뮤지컬 감독은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코너 하모니편을 통해 특별상을 수상했다. 공로상은 '희망로드 대장정'팀에게 돌아갔다. 대표로 수상한 전광렬은 "사실 희망로드 대장정 상당히 긴여정이었다. 제작진께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면서 "나누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우리 모두가 나눔의 즐거움으로 2010년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밖에 수상자

▶코미디 남녀 신인상=최효종(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 김영희(개그콘서트 두분토론) ▶쇼오락 남녀 신인상=김승우(승승장구) 이시영(연예가중계) ▶방송 작가상 코미디 부문=이상덕(개그콘서트)▶방송작가상 쇼오락부문=이돈경(사랑의 리퀘스트)▶최우수 아이디어상=김기열 박영진 김영희(개그콘서트 두분토론)▶프로듀서 특별상=김생민(연예가중계)▶최고의 엔터테이너상=박명수(백점만점, 해피투게더시즌3) 은지원 (위기탈출 넘버원, 1박2일)▶베스트 팀워크상=박미선 유재석 박명수 신봉선(해피투게더 시즌3)▶베스트 라디오 DJ상=유희열(유희열의 라디오 천국)▶특별상=박칼린(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공로상=전광렬 등 (희망로드대장정) ▶코미디 남녀 우수상=박영진 (개그콘서트 두분토론) 허안나(개그콘서트 슈퍼스타KBS)▶코미디 남녀 최우수상=김병만(개그콘서트 달인) 박지선(개그콘서트 슈퍼스타 KBS 등) ▶쇼오락 부문 남녀 우수상=이수근(1박2일) 구하라(청춘불패) ▶쇼오락 부문 남녀 최우수상=이승기(1박2일) 황수경(열린음악회)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해피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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