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갓파더' 첫 선…영구표 착한 코미디

임창수 기자  |  2010.12.27 16:24
심형래 감독의 야심작 '라스트 갓파더'가 마침내 그 베일을 벗었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영화 '라스트 갓파더'(제작 영구아트, 감독 심형래)의 언론, 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현장에는 기자간담회 자리가 따로 마련되지 않았음에도 200여 명의 영화 관계자들이 모여 심형래 감독의 두 번째 미국 시장 진출작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라스트 갓파더'는 심형래 감독이 '디 워' 이후 미국 개봉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영화.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미국 마피아 대부의 숨겨진 아들 영구(심형래 분)를 둘러싼 소동극을 그렸다.


전작 2007년 '디 워'로 북미에서 1097만 달러(약 125억 원)의 수입을 올린 심형래 감독은 이번에는 CJ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해 한국식 슬랩스틱 캐릭터 코미디로 미국시장을 공략할 태세다.

'저수지의 개들', '내셔널 트레저' '펄프 픽션' 등에 출연한 하비 케이틀을 비롯해 마이클 리스폴리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라스트 갓파더'는 착한 코미디 영화였다. 극중 영구는 예의 땜빵과 색동저고리 대신 2:8 가르마에 짤막한 양복바지에 멜빵을 두른 채 종횡무진 뉴욕을 누빈다. 우연한 기회로 미니스커트, 벌집머리, 빅맥 등을 히트시키는 영구의 모습이 관객들을 폭소케 했으며, CG로 처리된 1950년대 뉴욕 거리의 모습 또한 이물감 없이 영화 속에 녹아들었다.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부 심형래의 연기는 팬들의 향수를 자아내기에 충분해 보였다. 영구 특유의 바보스런 몸짓과 어조, 어눌한 영어 대사들은 보는 이를 웃음 짓게 하기에 충분했다. 곳곳에 가미된 미국식 유머와 슬랩스틱 몸 개그들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원더걸스의 카메오 출연 역시 눈길을 끌었다. 원더걸스는 극중 실의에 빠진 영구가 찾은 재즈클럽의 가수로 깜짝 등장해 '노 바디'의 공연무대로 복고풍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한편 영화 '라스트 갓파더'는 국내에서는 12세 관람가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현지 배급사와 조율을 마친 뒤 미국 개봉 및 배급 규모 또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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