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YG·JYP, '가요3强' 넘어 이젠 '코스닥'이다

길혜성 기자  |  2010.12.27 14:11
SM의 이수만, YG의 양현석, JYP의 박진영(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SM의 이수만, YG의 양현석, JYP의 박진영(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코스닥상장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이하 제이튠)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JYP는 물론, 역시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들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요 기획사 3강으로 꼽히는 SM YG JYP가 이젠 가요계를 넘어 코스닥시장에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돼서다.


제이튠은 27일 공시를 통해 약 85억원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636만7027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박진영이 최대주주로 있는 JYP는 239만7003주, 박진영 개인은 134만 8314주, 정욱 JYP 대표는7만4906주, 조해성 JYP 임원은 3만7453주 등을 각각 배정받았다. 또한 이들 외에 JYP 임직원 9명도 이번 유상증자에서 참여, JYP는 총 13인(법인포함)이 407만4897주를 배정받았다. 이에 JYP 및 관련 인사들은 향후 제이튠 지분 18% 이상을 확보, 새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JYP의 제이튠 최대주주 등극은 과거 오랜 콤비였던 박진영과 제이튠 소속의 비가 다시 손잡게 됐다는 점과 함께, JYP가 사실상 코스닥에 입성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JYP는 그 간 꾸준히 코스닥 입성을 노려왔다. 이에 증권가와 연예가에서는 이번에 JYP가 제이튠의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코스닥 정식 입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코스닥 직상장에 첫 도전했다 탈락의 쓴 맛을 본 YG도 지속적으로 코스닥 진입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가요계 및 증권가는 보고 있다.

수익구조가 불안정하다는 평가 때문에 첫 도전에서 좌절을 맛본 YG이지만 지난 2009년 매출액 356억9336만원, 영업이익 73억9089만원의 영업이익, 순이익 41억6226만원 등 모든 부분에서 회사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둔 점이 여전히 코스닥 진입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YG 및 JYP와는 달리 SM은 지난 2000년 코스닥에 직상장, 이미 10년째 코스닥시장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SM은 올해 괄목한 만한 실적 상승과 함께 주가 상승도 이뤄내 최대주주인 이수만 회장에게 한때 '주식평가액 1000억원 돌파'라는 기쁨까지 선사했다.


코스닥에 상장될 경우, 기획사들은 회사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코스닥상장 전, 실적 부문에서의 이익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상장될 됐을 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의 상승은 곧 주가 오름세로 이어져 회사의 물질적 및 이미지적 가치까지 한꺼번에 높이게 될 확률이 높다. 이에 탄탄한 회사 및 미래에 자신 있는 기획사들은 코스닥상장을 꿈꾼다.

YG와 JYP도 이 같은 이유에서 코스닥시장 진입을 여전히 목표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수만 회장의 SM이 이미 코스닥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일련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양현석의 YG와 박진영의 JYP가 과연 코스닥 입성에 성공, 가요 3강이 경쟁의 장을 코스닥으로 넓힐 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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