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vs'고스트'vs'갓파더', 3파전 최후승자는?

임창수 기자  |  2010.12.29 09:24
ⓒ왼쪽부터 영화 \'황해\', \'헬로우 고스트\', \'라스트 갓파더\'의 포스터 ⓒ왼쪽부터 영화 '황해', '헬로우 고스트', '라스트 갓파더'의 포스터
칼바람이 매서운 2010년의 끝자락. 극장가에서는 '황해'와 '헬로우 고스트'가 나란히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9일에는 심형래 감독의 야심작 '라스트 갓파더'까지 흥행 대결에 가세한다. 나름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잡아끌며 세 편의 영화들. 과연 연말 극장가 접전의 최후 승자는 누가 될까.

초장 기세를 올리며 치고 나간 것은 '황해'다. '황해'는 2008년 '추격자'로 507만 관객을 동원했던 나홍진 감독, 하정우, 김윤석이 다시 뭉친 만큼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으며, 이런 관심을 입증하듯 지난 26일 개봉 5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해 '아저씨'보다도 빠른 흥행 속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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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황해'는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9만 446명을 동원, 누적관객 124만 5761명을 기록하며 여전히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에 내줬던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탈환하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차태현 주연의 코미디 영화 '헬로우 고스트'는 '황해'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헬로우 고스트'는 같은 기간 8만 7219명을 동원하며 '황해'를 턱 밑까지 추격, 개봉 7일 만에 100만 관객 고지 또한 점령했다.

'헬로우 고스트'는 '황해'에 비해 100개 이상 적은 스크린에서 상영됐음에도 이 같은 흥행성적을 거둬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물론 스크린수가 상영 횟수와 관계없이 집계되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비교는 힘들지만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24일~26일) 좌석 점유율 면에서도 53.69%로 '황해'의 52.13%에 비해 근소하게 앞서는 등 연말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연말 극장가의 최고 화제작은 '라스트 갓파더'랄 수 있다. '디 워'로 842만 관객을 동원하며 숱한 논란을 낳았던 심형래 감독이 두 번째로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작품인데다 16년 만에 돌아온 바보 캐릭터 영구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화제성이 충분하다. 지난 11월 29일 공개된 예고편은 '라스트 갓파더' 영화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들 세 영화의 대결은 29일 '라스트 갓파더'의 개봉과 함께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배급사 CJ가 '라스트 갓파더'를 배급하는 만큼 '황해', '헬로우 고스트' 등의 배급규모 또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같은 코미디 장르에 12세 관람가인 '헬로우 고스트'와 '라스트 갓파더'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상대적으로 불리한 '황해'의 경우,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가가 갈리고 있어 2주차 주말 성적과 입소문이 향후 흥행 여부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헬로우 고스트'의 역전 가능성 또한 주말 흥행여부에 달려있으며 '라스트 갓파더'의 개봉 첫 주 성적이 중요함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12월 마지막 주말이 이래저래 물러날 곳이 없는 세 영화의 승부처인 셈이다.

'황해'의 수성이냐, '헬로우 고스트'의 역전이냐. 아니면 '라스트 갓파더'의 돌풍이냐. 연말 접전 속 최후 승자는 누가 될지. 연말 극장가가 한국영화 3파전으로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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