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싸이, 후두염·성대부종 진단 "부산공연 강행"

김지연 기자  |  2010.12.29 08:34
싸이(왼쪽)와 김장훈 ⓒ유동일 기자 eddie@ 싸이(왼쪽)와 김장훈 ⓒ유동일 기자 eddie@
연말을 맞아 공연 중인 가수 김장훈과 싸이가 후두염에 성대부종 진단을 받았지만 예정된 공연 강행 의지를 밝혔다.

김장훈은 29일 오전 자신이 운영 중인 미니홈페이지에 '사랑하는 부산 팬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날 공연을 앞두고 후두염 등 진단을 받은 소식을 전했다.


김장훈은 "드디어 오늘 대망의 완타치 피날레 부산공연이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폭발적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그런데 '완타치' 형제가 처음으로 암초를 만났다. 병원에서 같은 진단이 나왔다. 부부는 닮는다는데 부부도 아닌데 둘이 똑같이 후두염에 결절에 성대부종까지 최악 중의 최악"이라고 현 건강상태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그는 "싸군(싸이)은 그나마 젊고 약을 별로 안 먹다가 먹어서 그런지 약빨(효과)을 좀 받는 것 같은데 저는 중국산광어보다 항생제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신통치 않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3일간 5회 공연을 마친 서울 공연 마지막 날인 26일 둘 다 컨디션이 나빴는데 모토가 '무대에서 조절은 없다' '오늘의 관객을 위해 목숨을 건다' 이다보니 정말 인간의 한계를 넘어갔다"며 "하지만 선생님과 주위의 애정 어린 취소의 권유를 뒤로하고 부산 관객 앞에 저희의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장훈은 "이렇게 미리 김새는 글을 올리는 건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을 믿기 때문"이라며 "늘 말씀드리지만 공연은 관객이 만드는 것이다. 제가 어떤 노래를 하든, 어떤 연출을 하든 환호해주셨기에 제가 있다. 부산 팬 여러분들만 마음 단단히 먹고 저희에게 평소보다 열배의 환호와 몸짓을 보내주신다면 기적 같은 감동을 전해드릴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비록 목은 걸레가 되어서 말도 안 나오지만, 13년간 늘 들려드리던 그만큼의 감상은 못 전할수도 있겠으나 그것을 뛰어넘을 '감동'만큼은 생애최고의 공연을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부산에서 연말을 부산 팬 여러분과 맞는 것도 한해도 빠짐없이 벌써 13년째다. 처음 이런 상황이 되다보니 사람인 이상 겁도 난다. 그래도 쓰러지지 않는 한 공연 취소는 없다"고 못박았다.

마지막으로 김장훈은 "무대에 올라 목숨 걸고 즐기고 자유 하겠다"며 "생애최대의 가열 찬 환호로 저희의 맛 간 목을 깨워주시리라. 부산 팬 여러분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