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2010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경규와 29일 201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유재석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2010 KBS MBC의 연예대상에 이변은 없었다.
29일 방송된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이 대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앞서 치러진 KBS 연예대상에서는 이경규가 대상을 거머쥐었다.
유재석은 2년 연속 대상 수상의 기록과 함께 지상파 방송 3사 통산 7번째 대상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 그는 "다른 분들께 영광을 드려야 하는데 제가 또 타게 돼 죄송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규 또한 KBS 대상 수상으로 7번째 대상을 기록했다. 그는 "운이 있어야 상도 타는 것"이라며 "하얀 눈밭에 내가 디딘 발자국이 후배들을 인도할 수 있는 길이 됐으면 한다. 무소의 뿔처럼 달려가겠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연예대상 수상은 많은 이들이 조심스레 예측하던 바다.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올해도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놀러와' 역시 높은 시청률과 안정된 진행으로 월요 토크쇼의 강자 자리를 지켰다.
앞서 박미선의 수상과 여성 MC의 부활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아직 국민 MC 유재석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KBS 예능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프로그램 역시 '해피선데이'였다. 그 중에서도 '남자의 자격'은 짧은 시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남격합창단' 에피소드는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프로그램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가져 왔다.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물론, 합창단에 참여했던 지원자들 역시 일약 TV 스타가 됐다.
예능 판도가 KBS 이경규, MBC 유재석으로 확정되면서 과연 SBS 연예대상은 어떤 선택을 할 지 결과에 대해 궁금증과 추측이 모아진다.
현재까지는 강호동의 수상이 유력시 되고 있다.
강호동은 특유의 박력 있는 진행과 입담으로 '강심장', '스타킹' 등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다, 라이벌로 꼽히는 유재석이 '일요일이 좋다' 1부 '런닝맨'을 이끌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다.
여기에 '강심장'을 함께 진행하며 연기자로도, 가수로도, 예능인이로도 맹활약중인 이승기가 공동 수상을 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SBS는 지난해에는 가수인 이효리와 유재석에게 공동 대상의 영예를 안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