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왼쪽)과 배용준
한국거래소는 30일 오후 2010년의 유가증권, 코스닥, 파생상품시장 등을 모두 폐장했고, 내년 1월3일 오전 2011년 증시를 개장할 예정이다.
그럼 올 한 해 연예계 주식 부자들의 증시에서의 성적은 어땠을까. 일단 코스닥상장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최대주주 이수만 회장은 크게 웃었다. 반면 역시 코스닥상장사 키이스트의 배용준은 한 때 미소 지었지만, 결국 조금의 아쉬움을 남긴 채 2010년 증시를 끝냈다.
이수만 회장은 204억원의 주식평가액으로 올 한 해를 시작했다. 올 첫 거래일인 1월4일의 SM 종가가 4750원이었고, 당시 이수만 회장은 SM 주식 430만1542주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이수만 회장은 지분을 454만1465주까지 늘렸고, 여기에 SM의 연이은 실적상승으로 올 11월1일에는 주당 2만2000원까지 오르며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도 넘어섰다. 연예인 최초의 일이었다.
이수만 회장은 최근 두 달여 사이 50만주(현재 404만1465주 보유, 24.32%)를 매도했고 올 폐장일의 SM 주가는 1만6900원으로 하락하면서, 약 683억원의 주식평가액으로 2010년 한 해 증시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수만 회장은 올 해 무려 480억원에 가까운 주식평가액 상승을 이끌어 냈고 여기에 50만주 매도를 통해 약 80억원의 차익도 실현, 올 한해 주식시장에서만 560억원의 이익을 봤다.
반면 배용준은 약간은 아쉬운 한 해가 됐다.
키이스트 주식 438만102주(34.6%) 갖고 있는 배용준은 키이스트의 올 첫 거래일 2종가가 2770원 기록, 약 121억 3000만원의 주식평가액으로 2010년을 시작했다.
이후 키이스트 주가도 올 11월1일 4140원까지 오르며 배용준의 주식평가액 역시 단숨에 181억3000만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키이스트는 결국 2750원으로 한 해를 마무리, 배용준의 주식평가액도 올 첫 거래일보다 약 9000만원 하락한 120억4000만원으로 마감했다. 물론 여전히 주식 거부임에는 틀림없다.
한편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은 최근 코스닥상장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주식 134만8314주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확보했다. 이번에 배정받은 신주는 내년 1월20일께 상장되기에, 박진영도 2011년부터는 증시에서 주목해서 봐야할 스타 중 한 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