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MC' 강호동이 2010 S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강호동은 30일 오후 8시50분부터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2010 SBS 연예대상(이하 연예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날 강호동은 대상 후보로 자신과 경합을 펼쳤던 유재석, 이경규, 이승기에 대한 감사의 뜻을 고루 전했다.
먼저 이승기에 대해서는 "이제는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며 그의 재능을 추켜세웠다.
또 이경규에 대해 "얼마 전 이경규 선배님이 대상을 수상하셨다. 그때 이경규 선배님이 눈 내린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면서 후배들에게 길잡이가 돼주고 싶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호동이는 시계를 보지 않고 이경규 선배님을 봤다. 얼마나 빨리 가느냐 보다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영광을 이경규 선배님께 돌리겠다"고 전했다.
강호동은 이경규의 대상 소감을 인용하며 "무소의 뿔처럼 따라 가겠습니다"라고도 말했다.
또한 유재석에 대해서는 "유재석의 라이벌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해 그를 감동시켰다. 그는 "혼자가면 빨리 가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갑니다"라며 유재석과의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강호동은 "아들 시우가 아빠 아빠라고 한다. 말을 알아듣는다. 어디에서 누구와 어떠한 상황에서 방송을 보더라도 자랑스러운 방송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아빠로서의 소감도 빠뜨리지 않았다.
한편 강호동은 2007년에 이어 SBS에서 두 번째 대상을 품에 안았다. 개인 통산으로는 총 5번째. 그는 2007년 SBS 연예대상, 2008 MBC 방송연예대상, 2009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바 있어 이번 수상이 5번째 쾌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