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가 2010 MBC 연기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거머쥐었다.
김남주는 30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동이' 한효주와 함께 대상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 천지애 역으로 8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김남주는 2009 연기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여전한 존재감과 건재함을 과시했다.
비록 최고상인 대상을 타지는 못했지만 김남주는 빛나는 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주는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시 김남주가 드라마에서 선보인 물결파마와 분홍 립스틱 등 패션 아이템이 그대로 유행이 되기도 했다. 돌아온 김남주의 힘을 다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그녀는 지난해 최우수상 수상후 "결혼하고 해마다 집에서 시상식을 지켜보며 내가 저 자리에 다시 설 수 있을까 생각만 했다"는 눈물의 수상소감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대상 같은 최우수상이라 할만 했다. 아쉬움은 남았다. 그러나 김남주는 올해 다시 대상의 자리에 올라 최고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날 김남주는 "세상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 작년에 상을 받을 때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지금 대상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집에서 역시 또 울고 계실 저희 어머님, 아버님, 사랑하는 라희, 찬희, 사랑하는 김승우 감사하다"라고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번 대상 수상으로 김남주는 컴백 1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성큼 올라섰다. 두 번의 여왕 시리즈,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으로 그녀는 이제 진정한 여왕으로 우뚝 서게 됐다.
천지애에 이어 '역전의 여왕' 황태희로 돌아온 김남주는 전작과 이미지가 겹치지 않겠는가하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또 한 번 연기력과 본인만의 개성을 어필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녀는 직장인들의 아픔, 남편과의 갈등 등을 코믹하되 진정성 있는 연기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데 다시 한 번 성공했다.
특히 '역전의 여왕'은 최근 12회 연장과 함께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으며,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자들의 호연에 힘입어 제목 그대로 역전의 가능성이 짙어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