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상을 수상한 이덕화ⓒSBS
이날 시상식에는 올 한해 SBS 드라마를 빛낸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2010 SBS 연기대상의 이모저모를 모아봤다.
○… '자이언트'의 이덕화가 특별기획부문 남자조연상을 수상하자, 객석의 배우들이 전원 기립해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에 이덕화는 "어서 앉으세요, 내가 벌써 이렇데 됐나. 고현정씨 얼른 앉아요"라고 말했다. 이덕화는 수상소감으로 "이 상을 나같이 나이가 많은 배우들에게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그 어느 때 보다 수상의 의미가 특별하다고 밝혔다.
○…달콤한 재즈공연으로 공연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인 최시원이 들고 나온 장미꽃 한 송이를 선배 이덕화에게 선사해 좌중을 당황케 했다. 이에 이덕화는 "이거 왜 이래?"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2011년 기묘년 새해가 밝아온 순간 SBS 연기대상은 남극의 현재 모습을 비췄다. 또 지방에서 촬영 중인 '아테나:전쟁의 여신' 팀을 찾아 정우성, 차승원, 수애, 이지아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
○…SBS 인기드라마 '시크릿가든'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대물' 속 장면들이 패러디됐다. 배우 선우재덕과 박해미는 이날 '명작의 재구성-내 여자친구는 시크릿가든에 사는 대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각 장면을 재해석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로상 수상자인 '괜찮아, 아빠딸' 박근형이 촬영 스케줄 탓에 참석하지 못하자, 아들 박상훈이 대리수상을 했다. 박상훈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드라마 '자이언트' 속 배우들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멋진 하모니를 선사했다. 이날 축하무대에서 손병호, 윤용현, 최하나, 신승환, 황택하 등 '자이언트' 출연진들은 뮤지컬 배우 뺨치는 무대를 선사해 객석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기존의 수상부문과 사뭇 다른 이색 수상 내역도 공개됐다. 먼저 차도남상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성동일이 탔다. 이어 폭풍분노상은 '자이언트' 조필연 역의 정보석이 가져갔다. 패셔니스트상은 '검사 프린세스'의 김소연이, 로맨틱키스상 '시크릿가든'의 현빈-하지원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영상을 통해 배우들의 얼떨떨한 그러나 재미있는 수상 소감도 공개됐다.
○…프로듀서상을 수상한 배우 한혜진이 수상소감에서 공식 연인 나얼을 잊지 않았다. 한혜진은 "사랑하는 나얼씨와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