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전인화 고현정 신은경ⓒ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형만 한 아우는 없었다."
2010년 30일부터 2011년 새벽까지 이어진 KBS·MBC·SBS 연기대상의 시상식이 모두 마감됐다. 이번 레드카펫 룩은 폭설과 한파에도 두꺼운 퍼 소재의 아이템을 선택하기보다 시원한 노출이나 얇은 소재의 드레스가 주를 이뤘다.
또 중견 연기자들의 우아하면서도 자신만 넘치는 레드카펫 룩이 시상식의 격을 높여줬다는 평이다. 이들은 멋진 애티튜드와 팬들을 위한 서비스까지 선보이는 여유로 동생들을 압도했다. 패션 전문가들의 투표를 통해 레드카펫을 달군 여우들의 화려한 드레스 패션을 점검해봤다. (별점 無 순위)
◇김남주(★★★★★)= 2009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여왕'은 올해는 대상으로 한 풀이를 했다. 패셔니스타로 손꼽히는 만큼 올해 역시 어떤 룩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았던 김남주는 투피스 룩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흰색 실크 블라우스와 블랙 트임이 있는 롱스커트의 매치는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역시 대상 수상자답다!
◇전인화 (★★★★★)= 올해 '루비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전인화는 이날 럭셔리 룩의 결정체를 선보였다. 실크 소재의 베이지 컬러 드레스에 왼쪽에 브러치로 포인트 주름을 주면서 아름다운 실루엣을 만들었다. 에스닉한 네크리스와 슈즈가 전체적으로 잘 조화를 이뤘다.
◇고현정 (★★★★☆)= 2009년과 2010년 대상 '2관왕' 고현정이 납셨다. 원 숄더 블랙 저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고현정은 그야말로 '위풍당당'했다. 헤어스타일이 앨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케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지만, 고현정이 아니라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이 같은 룩을 소화하기란 어려웠을 것.
◇신은경 (★★★☆☆)= 중년이 가까운 나이에 핫 핑크 드레스를 이토록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원 숄더 핑크 하이웨스트 드레스로 몸매의 실루엣을 페미닌하게 잘 살렸다. MBC '욕망의 불꽃'의 재벌 사모님 나영을 떠올리게 하는 센스 있는 의상이었다. 다만, 블랙 글래디에이터 슈즈가 눈에 거슬린다.
박은혜 이수경 이인혜 한효주ⓒ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박은혜 (★★☆☆☆)= 바이올릿 벨키한 드레스는 촌스러웠다. H라인으로 떨어지는 슈미즈 드레스 라인이 박은혜의 팔뚝 살을 돋보이게 했다. 밋밋한 액세서리와 광택도 올드한 느낌만 더할 뿐이다.'대장금'의 풋풋한 연생이는 어디로!
◇이수경 (★★☆☆☆)= SBS 2010 연기대상의 MC를 맡았던 만큼 시선이 집중됐으나 진행이나 패션 면에서 부족함만 드러냈다. 진행을 하던 도중 산만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더니, 블랙 사선 엠파이어 드레스가 하체를 유난히 부각해 부담스럽다.
◇한효주 (★☆☆☆☆)= 밋밋하기 그지없다. 블랙 프린세스 라인 롱 드레스에 크리스털 장식으로 포인트를 줬다. 과한 장식이 낯빛을 어둡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한결같은 앞머리 내린 헤어는 최연소 대상 수상자임을 미리 알았던 것일까. 지나치게 점잖을 떤 모습이다. 누가 그녀를 토끼띠라 생각할까. 나이보다 훨씬 들어 보인다.
◇이인혜 (☆☆☆☆☆)= 이인혜는 오늘을 연기대상이 아니라 가요대제전으로 착각했나보다. 풀어 해 친 웨이브 머리에 퍼 소재의 블랙 미니드레스까지. 교수님의 도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