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커트' 박예진 "'욕망에 솔직했던 발리' 생각나"

김현록 기자  |  2011.01.03 16:53
ⓒ이동훈 기자 ⓒ이동훈 기자


숏커트의 악녀로 변신한 박예진이 2004년작 '발리에서 생긴 일'이 생각난다며 감회에 잠겼다.

박예진은 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연출 권석장 강대선)의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숏커트로 변신한 모습으로 제작보고회에 나타난 박예진은 "'발리에서 생긴 일' 생각이 난다. 그 때도 머리가 짧았다"며 "그 전에는 궁상떠는 역할도 했는데 '발리' 때는 자기 주장이 있고 자신의 욕망이나 이런 데 솔직했던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하며 더욱 생각이 나더라"고 말했다.

박예진은 "그땐 그 여자가 이해가 안돼서 너무 힘들었다"며 "내가 연륜이 생기고 여자가 됐을 때 그런 여자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다른 부분이 있지만 이번이 그때와 색깔이 비슷한 역할이 아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예진은 이번 작품에서 대한그룹 비서실장 딸이자 해영박물관 관장인 야심만만한 팜므파탈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극중에서는 첫사랑 류수영을 외면한 채 송승헌을 이용하며 김태희와 신경전을 벌인다.

박예진은 "그렇게 악역이라고 생각을 안하고 있는데 다들 악녀에 팜므파탈로 알고 있다"며 "굉장히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인데 사실 억울하다"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박예진은 "계획한 걸 흠집내려는 사람이 나타나면 반응이 있겠죠"라며 "많은 사람들은 갑자기 로또가 되길 기다리기보다는 지금 위치에서 가질 수 있는 걸 탐내하고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 이번 캐릭터도 그렇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이 프린세스'는 한국 최고의 재벌 기업 총수가 왕실 재건에 전 재산을 환원키로 한 가운데 하루 아침에 짠순이 대학생에서 대한민국 공주가 된 아가씨의 좌충우돌을 그린 로맨틱 드라마. 오는 5일 첫 방송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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