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 '역전의 여왕' '드림하이'(왼쪽부터)
한 동안 지상파 3사 월화극은 SBS '자이언트' 세상이었다. 지난해 12월7일 종영한 '자이언트'는 종영 당시 무려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 위력을 떨쳤다.
이에 '자이언트'가 월화극을 선점한 가운데 방송을 시작한 후속작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의 우세가 점쳐졌다. 무엇보다 '아테나'는 정우성, 수애, 차승원 등 쟁쟁한 톱스타들이 캐스팅된 데다 방송가에 한 획을 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KBS2TV '아이리스'의 스핀오프 드라마로 무려 2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13일 첫 방송된 '아테나'는 무려 22.8%(AGB닐슨, 이하 동일기준)의 시청률로 1회 만에 시청률 20% 돌파했다.
하지만 '아테나'가 방송 3회 만에 10%대로 주저앉으면서 동시간대 경쟁작 MBC '역전의 여왕'이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탔다.
급기야 4일 '아테나'와 '역전의 여왕'은 불과 1.1%포인트 차이의 근소한 차이를 기록했다. 이날 '아테나'는 16.7%, '역전의 여왕'은 15.6%를 기록했다.
특히 '역전의 여왕'이 '자이언트'를 넘지는 못했지만 10% 중반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며 마니아 시청자들을 확보해둔 덕에 10회를 연장, 30회로 종영을 확정지으면서 시청률에 좀 더 탄력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3일 첫 방송된 KBS 2TV '드림하이'도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작이다. 택연, 우영, 수지, 은정, 김수현 등 신세대 스타들이 줄줄이 출연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상반기 KBS 2TV '공부의 신'이 학원물로 주변의 우려를 씻고 성공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드림하이'는 지난 3일 10.7%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에 따라 향후 월화극 왕좌가 어디로 돌아갈지 방송가 관계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