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갓파더' 140억 혈세 지원? "30억 보증"

전형화 기자  |  2011.01.05 10:24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 측이 국민 혈세로 140억원을 지원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사실이 왜곡됐다고 밝혔다.


5일 '라스트 갓파더'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한국수출보험공사로부터 140억원을 지원받았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라스트 갓파더' 140억원 혈세 지원 논란은 최근 시사평론가 진중권이 "'라스트 갓파더'에 140억원의 공적 자금이 들어갔는데 그 돈이면 다른 영화 몇 편을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일부 네티즌과 영화계 인사들도 이 같은 주장에 동조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라스트 갓파더' 140억원 논란은 2008년 한국문화수출보험공사와 '라스트 갓파더' 제작사 영구아트가 문화수출보험과 관련한 MOU를 체결하면서 비롯됐다. 당시 한국문화수출보험공사는 문화수출보험 1호로 '라스트 갓파더'를 첫 번째 영화로 선정했다.

당초 '라스트 갓파더'는 200억원의 제작비를 예상했는데 수출보험으로 70%인 140억원 가량을 담보해주기로 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라스트 갓파더'에 혈세가 140억원이 투입됐다는 주장이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CJ엔터테인먼트는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당시는 영구아트가 보험공사와 MOU를 체결했을 뿐이며 실제 투자는 별개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라스트 갓파더' 공식 제작비 150억원에 공적자금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OSMU(원소스멀티유즈)사업 지원비로 받은 12억원 뿐이다. 한국수출보험공사는 보험 형태로 참여했으며 금액도 큰 차이가 있다.

실제 한국문화수출보험공사 측은 "'라스트 갓파더'에 문화수출보험(대출보증형)으로 3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수출보험공사측은 당시는 MOU를 체결했을 뿐이며 실제 진행은 메인 투자사가 참여하면서 다르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대출보증형은 금융기관의 제작자금 대출원리금을 100% 이내에서 보상하는 상품이다. 즉 수출보험공사가 영구아트가 '라스트 갓파더' 제작비를 은행에서 대출받을 경우 30억원에 대한 보증을 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문화수출보험공사는 앞서 '포화 속으로'에 30억원, '국가대표'에 20억원 가량을 대출보증형으로 지원한 바 있다. 때문에 수출보험공사 지원작 선정 기준에 의문을 제기할 순 있지만 '라스트 갓파더' 140억원 혈세 지원 주장은 과장과 왜곡된 측면이 크다.

한편 지난 달 29일 개봉한 '라스트 갓파더'는 3일까지 136만명을 동원하며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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