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동생' 박찬경 장편 데뷔작, 로테르담 초청

전형화 기자  |  2011.01.06 09:11
가운데가 박찬경 감독 <사진제공=안양공공예술재단> 가운데가 박찬경 감독 <사진제공=안양공공예술재단>
박찬욱 감독의 친동생인 미디어작가 박찬경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박찬경 감독의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가 제4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유망 신예감독 작품들을 대상으로 브라이드 퓨처 부문에 초청됐다.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는 여성 노동자 22명이 기숙사에 감금된 채 숨진 1988년 그린힐 화재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이 과정에서 경기도 안양이라는 도시의 성장과정을 통해 급속도로 현대화된 한국 도시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했다.

박찬경 감독은 이미 45분물 다큐멘터리 '신도안'(2008)과 북한 풍경을 담은 13분짜리 단편 '비행'(2005) 등 단편 영상물을 선보인 바 있다. 장편영화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찬경 감독은 냉전을 주제로 사진, 영상 등의 미디어 작업을 주로 해왔으며 여러 국제 비엔날레에 작품을 출품, 외국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2004년에는 에르메스 미술상을 받았고 프랑스 낭트현대미술관 등은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브라이트 퓨처’섹션에는 손광주 감독의 ‘캐릭터’도 함께 초청됐다.


한편 오는 26일 개막하는 제4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는 타이거상 경쟁부문에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과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가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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