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랙의 독립선언 "비 품 벗어날래요"(인터뷰)

박영웅 기자  |  2011.01.06 15:10
그룹 엠블랙 <사진제공=제이튠 캠프> 그룹 엠블랙 <사진제공=제이튠 캠프>


그룹 엠블랙이 강렬하고 중독적인 새 음악으로 돌아왔다. 무대를 강하게 지휘하던 몸놀림은 여전하지만, 음악은 다소 깊은 소리로 변했고 외모에선 다소 여유도 느껴진다.


'비가 만든 아이돌 그룹' '다섯 명의 비'로 화려하게 주목받은 5인조 남성그룹 엠블랙(승호, 지오, 이준, 미르, 천둥)이 내공을 담은 새 음반을 들고 다시 무대 위에 섰다.

다섯 남자는 이번에 초심으로 돌아갔다. 승호는 다시 피아노 연습에 몰두했고, 지오는 작사 작곡에 열을 올렸다. 첫 정규 음반. 곡 수집에서부터 앨범 콘셉트까지 멤버들의 목소리와 의견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저희들 스스로 제대로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모든 걸 처음부터 시작했죠. 일부러 멋을 내는 것이 아닌, 담백하고 깔끔한 음악과 안무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저희들이 목소리를 낸 저희들만의 첫 정규음반이라 더욱 소중하기만 하죠."(이준)

엠블랙의 독립선언(?)에 비의 참여도 부쩍 줄었다. 첫 정규 음반이기에 멤버들의 참여를 우선으로 했고, 비는 타이틀이 아닌 수록곡 1곡, 포인트 안무를 구상하는 수준에서 힘을 보탰다. 진한 블랙뮤직의 색채가 나는 이번 음반에는 히트 작곡가 이트라이브를 비롯해 원택, 라도 등 인디힙합, 알앤비 뮤지션들이 참여해 독특한 음악을 만들었다.

그룹 엠블랙 이준, 지오, 천둥, 미르, 승호(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제이튠 캠프> 그룹 엠블랙 이준, 지오, 천둥, 미르, 승호(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제이튠 캠프>



다양한 색깔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타이틀곡도 두 곡으로 잡았다. 이트라이브가 만든 알앤비 곡 ‘크라이’(Cry)와 엠블랙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댄스곡 '스테이'(Stay)가 상반된 분위기의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한껏 힘을 뺀 듯한 부드러운 음색에 멤버들의 하모니, 강한 안무가 더해져 보다 설득력 있게 들리는 두 노래다.

보다 강한 엔진을 달았다. '제2의 데뷔'를 준비하는 엠블랙의 모습을 지켜보던 비는 어떤 말을 건넸을까. "(정)지훈이형은 늘 자신감을 강조했어요. 그리고 자기 품에서 이제 떠나라 했죠. 자립하는 의미에서 저희들이 직접 곡을 선정하고, 작업에도 참여하게 됐죠. 혹독한 연습과정과 더불어 여유와 절제의 필요성도 함께 느끼게 됐어요."(승호)

엠블랙은 지난해 의미있는 성과도 거뒀다.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와이'(Y)로 첫 음악 프로그램 1위에 올랐고, 멤버 미르는 1위 발표 직후 눈물을 펑펑 쏟아 팬들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1위의 기쁨도 컸지만, 많은 걸 돌아볼 수 있었던 한 해였다"며 2010년을 돌아봤다.


"데뷔를 준비하던 힘들었던 과정들도 떠올랐고, 나름 긴 준비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것을 돌아보게 됐어요. 멤버별로 작사, 작곡 공부, 운동 등의 시간을 보내면서 스스로를 다졌고, 그런 시간들에 서로 더 강해진 것 같았죠."(지오)

엠블랙은 올해 본격적인 해외활동도 앞두고 있다. 국내 활동에 집중한 뒤 4월에는 일본에서 데뷔곡을 발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남을 갖기 위한 프로모션을 열 계획이다. "뚜렷한 활동을 하기도 전에 아시아 각 나라를 돌면서 저희를 맞이해주는 팬들을 봤어요. 저희도 곧 한류열풍에 힘을 보태야죠."(이준)

엠블랙 다섯 남자는 무대를 즐기겠다고 했다. 올해 신묘년 토끼띠에 해당하는 지오와 승호는 "저희는 무대를 즐기고 싶어요. 토끼처럼 빠르고 열심히 뛰어야죠"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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